(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퀸즈 파크 레인저스(QPR) 시절 양민혁을 아꼈던 마르티 시푸엔테스 감독이 레스터 시티로부터 경질당했다.
레스터 구단은 26일(한국시간) 공식 성명을 통해 "마르티 시푸엔테스 감독이 즉시 레스터 시티 1군 감독직에서 물러났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7월 QPR을 떠난 후 레스터에 부임한 지 불과 6개월 만의 경질이다.
레스터는 성명에서 "그가 재임 기간 동안 보여준 전문성과 헌신에 감사한다"고 밝혔으며, "마르티는 우리의 감사와 함께 앞으로의 행운을 기원받으며 팀을 떠난다"고 덧붙였다.
레스터는 후임 감독 선임 전까지 앤디 킹 1군 코치가 임시로 팀을 이끌 예정이라고 전했다.
'BBC'는 이번 경질 결정의 주요 배경에 레스터가 현재 챔피언십 중하위권에 머물러 있는 점을 짚었다.
매체에 따르면 시푸엔테스 감독은 리그 29경기에서 10승을 거두는 데 그쳤고, 최근 경기였던 옥스퍼드 유나이티드와의 홈경기에서 1-2로 패하며 재임 마지막 경기를 패배로 마쳤다.
레스터는 현재 승격 플레이오프 진출권보다 승점 6점 뒤진 14위에 위치해 있다. 승격권보다 강등권에 더 가까운 위치다.
시푸엔테스 감독은 지난 시즌 강등을 겪은 레스터를 다시 프리미어리그로 올려놓는 임무를 안고 부임했지만, 실제로 레스터는 리그에서 연승을 단 두 차례만 기록했고, 가장 길었던 무패 행진도 8경기에 그쳤다. 29경기에서 43실점을 허용하며 수비 불안 역시 뚜렷했다.
재정적 제약도 시푸엔테스 감독에게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이어졌다. 'BBC'는 레스터가 여름 이적시장에서 영구 이적료를 지불한 구단이 거의 없었다는 점을 언급하며, "제이미 바디가 팀을 떠난 이후 그를 대체할 공격수를 영입할 자금도 제공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레스터는 임대 영입과 자유계약 선수 위주로 전력을 구성해야 했고, 이 과정에서 기대했던 경기력 안정은 끝내 이뤄지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이로써 시푸엔테스 감독은 레스터에서 짧은 시간을 보내고 또 한 번 잉글랜드 무대를 떠나게 됐다.
그는 QPR 시절 젊은 선수 기용과 육성으로 주목을 받았던 지도자다. 특히 한국 선수 양민혁을 적극적으로 중용하며 국내 팬들에게도 잘 알려졌다.
사진=레스터 시티 / QPR
윤준석 기자 jupremebd@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