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1-24 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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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셜] 한국인 끝내 토사구팽?…호주 대표로 부지런히 뛰었는데 '억울한 결말'→쇼트트랙 김효진 '시민권 거절', 올림픽행 불발

기사입력 2026.01.24 00:00 / 기사수정 2026.01.24 00:00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유학길에 오른 뒤 호주를 대표해 세계 무대에 나섰던 한국 출신 쇼트트랙 선수 김효진이 올림픽 쿼터를 따내고도 호주 정부의 시민권 승인 거부로 동계올림픽에 나서지 못하게 됐다. 

호주올림픽위원회은 내달 6일 개막하는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호주 국가대표 선수 53명을 공개했는데 명단에 김효진은 없었다.

쇼트트랙 종목에서 호주 대표는 남자 500m, 1000m 두 종목에 나서는 브랜든 코리 한 명 뿐이다. 

호주 매체 '나인닷컴'은 지난해 말 "동계올림픽 출전을 바라는 김효진은 시민권 접수가 거절된 뒤 호주 대표 자격을 얻기 위해 밤낮으로 달리고 있다"고 했다. 

한국 쇼트트랙 유망주였던 김효진은 2019년 호주 유학길을 떠났다. 이후 유학생 신분으로 호주 국가대표로 활동헸으며 지난해 가을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투어를 통해 2026 밀라노·크로티나담페초 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000m 종목 출전권을 따냈다.



호주는 2026 동계올림픽 앞두고 쇼트트랙 남자 500m와 1000m, 1500m, 그리고 여자 1000m에서 한 장씩 쿼터를 확보했다. 김효진이 호주 쇼트트랙 여자부에 유일한 쿼터 확보를 이뤄낸 셈이다.

하지만 김효진의 올림픽 출전의 꿈은 예상치 못한 곳에서 암초를 만났다. 영주권만 갖고 있던 그는 호주 국가대표로 올림픽에 출전하기 위해 지난해 10월 시민권 신청을 했지만, 11월 15일 신청이 거부됐다는 통보를 받았다. 해당 국가의 국적이 없을 경우, 올림픽에 출전할 수 없어 김효진은 큰 벽을 만난 셈이 됐다.

당시 김효진은 자신의 '링크드인' 서비스에 "난 호주를 대표해 나 홀로 경쟁하고 결과를 내기 위해 훈련장과 대회를 오가며 해외에서 긴 시간을 살았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호주는 현재 유일한 국제 수준의 쇼트트랙 선수를 보유하고 있다. 그것은 팀의 깊이가 없고 공유된 전략과 실수에 대한 여지가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나는 홀로 경쟁하고 계속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선수들을 상대로 레이스를 했다"라고 토로했다. 



하지만 시민권이 거부되면서 김효진은 "나는 좌절했다"라고 억울함을 토로하며 "나는 해외가 아니라 호주에서 직접 내 헌신을 보여주고 싶다"라고 말했다. 

그는 "나는 정책 결정권자들이 내 결의와 진정성, 그리고 시민으로서 호주를 대표하고 싶은 내 간절한 마음을 알아주셨으면 한다. 시간은 극히 제한적이다"라고 호소했다.

호주에선 김효진이 훈련과 국제대회 참가 등을 위해 호주 체류시간이 짧았던 것을 시민권 승인의 결격 사유로 간주한 모양새다. 김효진은 올림픽 쿼터 확보를 위한 경쟁력을 쌓기 위해선 해외 체류가 필요했다는 점을 역설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ISU는 1월 16일까지 각국 빙상연맹으로부터 올림픽 출전 선수 명단을 제출받았다. 결국 여기에 김효진이 빠졌다. 호주올림픽위원회가 23일 발표한 쇼트트랙 올림픽 출전 선수 이름에도 김효진은 없었다. 

일각에선 김효진의 올림픽 입상이 불투명하다보니 호주에서 여러 검토 끝에 승인을 거부한 것 아니냐는 해석을 하기도 한다.

김효진은 좌절하지 않고 계속 호주 대표로 뛰면서 다음 무대를 노리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사진=호주빙상연맹 SNS / 호주올림픽위원회 캡쳐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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