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드민턴 황제 안세영이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린 '2025 국가브랜드 컨퍼런스'에서 '글로벌 스포츠 리더십' 부문을 수상했다. 사진 박지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여의도, 김지수 기자) 배드민턴 여자단식 세계 1위 안세영이 국가브랜드진흥원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가 주최한 '2025 국가브랜드 컨퍼런스'에서 올해 대한민국 최고의 스포츠 스타로 우뚝 섰다.
안세영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린 '2025 국가브랜드 컨퍼런스'에서 '글로벌 스포츠 리더십' 부문을 수상했다.
남자 펜싱 오상욱은 '글로벌 스포츠 챔피언십' 부문을 수상했다.
안세영은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으로부터 트로피를 받았다. 다른 부문 수상자가 많았던 탓에 별도의 수상 소감을 남기지는 못했다. 행사가 당초 예상보다 더디게 진행되면서 시상식 종료 후에도 공식 인터뷰 없이 곧바로 오후 훈련 소화를 위해 훈련장으로 이동했다.
안세영은 올해 대한민국 최고의 스포츠 스타로 올라서는 중이다. 빅데이터 평가 기관인 아시아브랜드연구소는 지난 26일 안세영이 K-브랜드지수 스포츠스타 부문 1위에 올랐다고 발표했다. 한국 축구 최고의 스타플레이어 손흥민과 독일 최고 명문 바이에른 뮌헨에서 뛰는 김민재,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는 이정후를 제쳤다.
한국갤럽이 지난달 11일부터 28일까지 전국(제주 제외) 만 13세 이상 1700명을 대상으로 '올 한 해 한국을 가장 빛낸 스포츠 선수'를 2명까지 물은 결과(자유응답), 안세영이 12.2%의 지지를 얻어 3위를 차지했다. 1위 손흥민(76.1%)과의 격차는 크지만 안세영은 2년 전과 비교해 득표율이 3배나 치솟아 최근 상승세 만큼은 최고임을 입증했다.

배드민턴 황제 안세영이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린 '2025 국가브랜드 컨퍼런스'에서 '글로벌 스포츠 리더십' 부문을 수상했다. 사진 박지영 기자
안세영은 지난 21일 중국 항저우의 올림픽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파이널 2025 여자 단식 결승에서 세계랭킹 2위 중국의 왕즈이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왕중왕전 성격을 갖는 이 대회 정상에 오르면서 'No.1'위 입지를 확실하게 다졌다.
안세영은 이와 함께 지난 1월 말레이시아 오픈을 시작으로 전영 오픈, 인도네시아 오픈 등 슈퍼 1000 3개 대회, 인도 오픈, 일본 오픈, 중국 마스터스, 덴마크 오픈, 프랑스 오픈 등 슈퍼 750 5개 대회, 슈퍼 500 대회인 호주 오픈, 슈퍼 300 대회인 오를레앙 마스터스까지 총 11회 우승의 역사를 썼다.
안세영은 지난 2019년 일본의 남자단식 레전드 모모타 겐토가 남녀를 통틀어 갖고 있던 단일 시즌 최다 우승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여자 단식 선수가 단일 시즌 11회 우승을 달성한 건 처음이다.

안세영(오른쪽)이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린 '2025 국가브랜드 컨퍼런스'에서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게 '글로벌 스포츠 리더십' 부문 상장과 트로피를 받고 있다. 사진 박지영 기자
안세영은 2025시즌 혼합단체 세계선수권인 수디르만컵 단식 5경기를 포함해 총 77경기에서 73승4패를 기록, 승률 94.8%라는 무시무시한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배드민턴 역사상 처음으로 단일시즌 상금 100만 달러(15억원)까지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견의 여지 없이 배드민턴 여자 단식 G.O.A.T(Greatest Of All Time)를 향해 가고 있다. BWF도 월드투어 파이널 우승 뒤 안세영을 "Young GOAT(젊은 GOAT)"라고 부를 정도였다.
안세영은 2026년에도 쉴 새 없이 코트를 누비를 예정이다. 올해 마지막 날인 오는 31일 밤 말레이시아로 떠난다. 내년 1월 6일부터 말레이시아에서 열리는 슈퍼 1000 대회 말레이시아 오픈을 시작으로 병오년 새해 여정에 돌입한다. 이어 1월 13일부터 인도 뉴델리에서 인도 오픈(슈퍼 750)을 치른다.
말레이시아 오픈과 인도 오픈의 경우 BWF 규정상 여자 단식 세계랭킹 1위부터 15위까지 의무적으로 참가한다. 안세영은 새해부터 세계적인 강자들과 맞붙게 됐다.

배드민턴 황제 안세영(오른쪽 두 번째)이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린 '2025 국가브랜드 컨퍼런스'에서 '글로벌 스포츠 리더십' 부문을 수상했다. 사진 박지영 기자
안세영이 말레이시아 오픈, 인도 오픈을 통해 커리어 두 번째째 30연승 위업을 달성할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안세영은 지난 1월부터 5월 싱가포르 오픈까지 27연승을 질주한 적이 있다. 개인 최고기록은 33연승이다.
한편 안세영이 수상의 기쁨을 안은 '국가브랜드 컨퍼런스'는 지난 2015년부터 시작됐다. 사단법인 국가브랜드진흥원 주최로 국제사회에서 국가 브랜드와 이미지를 빛낸 기업·기관·개인에 대해 그 성과를 알리고 시상하고 있다.
스포츠 분야의 경우 '피겨 여왕' 김연아가 초대 수상의 영예를 안은 것을 시작으로 매년 한국 스포츠를 대표하는 선수를 선정하고 있다. 2024년에는 파리 올림픽 3관왕에 오른 남자 양궁의 김우진이 주인공이 됐다.

배드민턴 황제 안세영(가운데)이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린 '2025 국가브랜드 컨퍼런스'에서 '글로벌 스포츠 리더십' 부문을 수상했다. 사진 박지영 기자
사진=여의도, 박지영 기자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