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죽음의 랠리'가 쉴 새 없이 이어졌다. 그래도 웃은 쪽은 한국이었다.
배드민턴 여자복식 이소희(인천국제공항)-백하나(MG새마을금고) 조가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파이널 2연패에 바짝 다가섰다.
결승에서 일본 조를 상대로 1게임을 따내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이소희-백하나 조는 21일(한국시간) 중국 항저우의 올림픽스포츠센터 체육관에서 열린 BWF 2025 월드투어 파이널 여자복식 결승 후쿠시마 유키-마쓰모토 마유(일본)와의 맞대결에서 1게임을 21-17로 따냈다.
이소희-백하나 조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 우승한 디펜딩 챔피언이다.
그러나 올시즌엔 뚜렷한 두각을 나타내지 못해 여자복식 세계랭킹이 7위까지 떨어졌다.
이번 대회에선 달랐다.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세계랭킹 3위인 같은 한국의 김혜정-공희용 조를 2-0으로 완파하면서 기세를 올리더니 준결승에선 현재 세계랭킹 1위 류성수-탄닝 조와 붙어 2-1 역전승을 일궈내고 결승에 올랐다.
이어 결승에서도 일본 여자복식 조 중 세계랭킹이 가장 높은 후쿠시마-마쓰모토 조와의 1게임 승부에서 웃었다.
한국과 일본 조 모두 수비가 탄탄하다보니 이날 경기는 1게임부터 엄청난 랠리가 쏟아졌다. 이소희-백하나 조가 8-9로 뒤지던 상황에서 두 조가 2분40초간 156차례 샷을 주고받을 정도였다. 점수 한 점을 놓고 100회 이상의 랠리가 1게임에만 총 5번 나왔다.
1게임 경기시간이 45분에 달한 끝에 한국이 이기고 귀중한 첫 게임을 챙겼다.
사진=연합뉴스
윤준석 기자 jupremebd@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