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또다시 한국행을 추진하고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핵심은 역시 구단의 '레전드' 손흥민이다.
손흥민은 이미 팀을 떠나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의 LAFC로 이적했지만, 토트넘은 여전히 그를 중심축으로 한 아시아 투어를 염두에 두고 있는 모습이다.
이는 토트넘이 손흥민이라는 브랜드가 가진 영향력을 얼마나 높게 평가하고 있는지 보여주는 대목이다.

영국 토트넘 전문 매체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14일(한국시간) 단독 보도를 통해, 토트넘이 내년 여름 한국에서 손흥민이 소속된 LAFC와 프리시즌 경기를 추진 중이라고 전했다.
매체는 "손흥민이 내년 여름 한국에서 토트넘과 재회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하며, 이미 구단 내부에서도 일정을 논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매체에 따르면, 토트넘 전문 분석가이자 팬 사이트 '릴리화이트 로즈' 운영자인 존 웨넘이 한국 내 친선경기 추진 가능성을 가장 먼저 언급했다.
그는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토트넘은 이미 내년 여름 한국에서 LAFC와의 프리시즌 경기를 염두에 두고 있을 것이라고 본다"며 상당한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보도에 따르면 토트넘은 2025 프리시즌 아시아 투어에서 기대 이상의 흥행을 기록했고, 특히 한국에서 보여준 높은 관심과 상업적 성공은 구단이 내년에도 한국 방문을 유력하게 검토하는 결정적 요인이 됐다.
결국 손흥민이 팀을 떠난 이후에도 구단의 핵심 마케팅 자산으로 남아 있다는 평가다.
손흥민은 10년 가까이 토트넘의 간판 공격수로 활약하며 아시아는 물론 글로벌 팬층을 구축했기 때문에, 토트넘 입장에서는 그의 브랜드와 영향력을 기반으로 한 마케팅 전략을 쉽게 포기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실제로 손흥민은 올여름 이적 직전까지 한국에서 열린 프리시즌 투어에 반드시 참여해야 하는 계약 조항을 갖고 있을 정도로 구단의 주요 인물이었다.
그의 마지막 토트넘 경기 역시 한국에서 열린 뉴캐슬 유나이티드전이었고, 당시 그는 교체 아웃되며 팬들로부터 뜨거운 기립 박수를 받았다.

이런 상황에서 손흥민이 다시 한국 땅에서 토트넘을 만난다는 설정 자체가 큰 스토리텔링을 만들어낸다.
손흥민은 토트넘 역사에 남을 상징적인 선수였고, 그의 이별은 충분한 고별식을 갖지 못했다는 아쉬움을 남겼다.
특히 손흥민이 상대팀 유니폼을 입고, 과거 자신을 스타로 만든 팀을 다시 마주하는 그 순간은 단순한 경기 이상의 서사를 담게 된다.
아직 공식 발표는 나오지 않았지만, 손흥민과 토트넘의 재회라는 특별한 그림을 고려하면 가능성은 충분하다.
만약 LAFC와 토트넘의 한국전이 성사된다면, 현지 팬들은 물론 이를 직접 목격하게 될 한국 팬들에게도 또 하나의 상징적 장면이 될 것이다.
다만 손흥민을 떠나보낸 토트넘이 '뻔뻔하게' 손흥민을 마케팅에 이용한다는 한국 팬들의 쓴소리도 들을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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