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의 일본인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1일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7전 4승제, 토론토 3승2패) 6차전에 선발등판, 6이닝 1실점 호투로 승리투수가 됐다. 사진 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LA 다저스를 벼랑 끝에서 구해낸 일본인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팀을 위해 언제든 마운드에 오르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이끄는 다저스는 1일(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7전 4승제, 토론토 3승2패) 6차전에서 토론토 블루제이스를 3-1로 승리했다.
다저스는 지난 29~30일 4~5차전을 토론토에 연거푸 패했다. 시리즈 전적 2승3패에서 6차전까지 패했다면 그대로 토론토에 우승을 넘겨줄 수밖에 없었던 상황에서 야마모토가 다저스를 구했다.
야마모토는 6이닝 5피안타 1볼넷 6탈삼진 1실점 호투를 펼쳤다. 지난 25일 월드시리즈 2차전 9이닝 4피안타 1볼넷 8탈삼진 1실점 완투승에 이어 '빅게임 피처'의 면모를 또 한 번 유감 없이 뽐냈다.

미국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의 일본인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1일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7전 4승제, 토론토 3승2패) 6차전에 선발등판, 6이닝 1실점 호투로 승리투수가 됐다. 사진 연합뉴스
다저스 구단은 공식 SNS 계정을 통해 "야마모토가 월드시리즈 6차전에서 토론토를 상대로 압도적인 투구를 했다"고 치켜세웠다.
야마모토는 오는 2일 열리는 월드시리즈 7차전에서도 마운드에 올라야 한다면 기꺼이 공을 던지겠다는 입장이다. 물론 현실적으로 부상 우려가 있기 때문에 의지를 내비친 것일뿐 실제로 등판이 성사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
일본 매체 '요미우리 신문'에 따르면 야마모토는 "물론 (7차전에서) 던지라고 하면 마운드로 가겠다"라고 의지를 불태웠다. 다만 현실적으로 등판이 무리라는 걸 알고 있는 듯 "가능하면 최선을 다해 (팀 승리를) 응원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로버츠 감독은 7차전 선발투수를 묻는 질문에 "미정이다"라는 답을 내놨다. 오타니 쇼헤이, 타일러 글라스노우 등의 출격이 예상된다.

미국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의 일본인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1일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7전 4승제, 토론토 3승2패) 6차전에 선발등판, 6이닝 1실점 호투로 승리투수가 됐다. 사진 연합뉴스
야마모토는 2025시즌 빅리그 입성 2년차를 맞아 메이저리그 최정상급 선발투수로 우뚝섰다. 30경기 173⅔이닝 12승8패 평균자책점 2.49로 맹활약을 펼쳤다. 2024시즌 18경기 90이닝 7승2패 평균자책점 3.00으로 준수한 성적을 거뒀던 가운데 올해는 더 무서운 투수가 됐다.
야마모토는 포스트시즌 '가을 사나이'의 면모까지 뽐내는 중이다. 신시내티 레즈와의 와일드카드 시리즈에서 6⅔이닝 4피안타 3볼넷 9탈삼진 2실점(비자책) 호투가 시작이었다.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맞붙은 내셔널리그 디비전 시리즈 3차전에서는 4이닝 3실점으로 주춤했지만, 빠르게 안정을 찾았다.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에서 9이닝 3피안타 1피홈런 1볼넷 7탈삼진 1실점 완투승을 따내는 기염을 토했다.

미국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의 일본인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1일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7전 4승제, 토론토 3승2패) 6차전에 선발등판, 6이닝 1실점 호투로 승리투수가 됐다. 사진 연합뉴스
토론토와의 월드시리즈 2차전에서는 9이닝 4피안타 1볼넷 8탈삼진 1실점 완투승으로 또 한 번 펄펄 날았다. 6차전도 다저스 승리를 책임지고 실질적인 에이스의 역할을 수행했다.
일본 스포츠 전문 매체 '주니치 스포츠'에 따르면 다저스 야수 무키 베츠는 "야마모토는 메이저리그 톱클래스 선발투수라는 점, 팀이 왜 그렇게 큰 계약을 맺었는지 증명했다"며 찬사를 보냈다.
한편 다저스가 오는 2일 월드시리즈 7차전을 승리한다면 구단 역사상 최초로 2년 연속 월드시리즈 정상에 오르게 된다. 토론토는 안방에서 1993년 이후 32년 만에 우승에 도전한다.
사진=AP/UPI/연합뉴스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