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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얘기만 하시죠" 불편한 기색 드러낸 사령탑…엄상백, 부진 만회할 기회 얻을까 [PO4]

기사입력 2025.10.22 12:42 / 기사수정 2025.10.22 12:42

19일 오후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삼성 라이온즈와 한화 이글스의 플레이오프 2차전 경기, 9회초 2사 1루 한화 투수 엄상백이 삼성 강민호에게 2점 홈런을 허용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19일 오후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삼성 라이온즈와 한화 이글스의 플레이오프 2차전 경기, 9회초 2사 1루 한화 투수 엄상백이 삼성 강민호에게 2점 홈런을 허용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대구, 유준상 기자) 한화 이글스 엄상백이 남은 시리즈에서 아쉬움을 털어낼 수 있을까.

한화는 21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포스트시즌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5-4로 승리했다. 시리즈 전적 2승1패를 만든 한화는 1승만 추가하면 2006년 이후 19년 만에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는다.

선발 류현진이 4이닝 4실점으로 기대 이하의 투구를 선보였지만, 불펜투수들은 자신의 역할을 다했다. 두 번째 투수 김범수와 세 번째 투수 문동주가 각각 1이닝 무실점, 4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나머지 불펜투수들은 휴식을 취했다.

21일 오후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한화 이글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플레이오프 3차전 경기, 한화 정우주가 훈련을 위해 외야로 나가고 있다. 대구, 김한준 기자
21일 오후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한화 이글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플레이오프 3차전 경기, 한화 정우주가 훈련을 위해 외야로 나가고 있다. 대구, 김한준 기자


일단 한화는 3차전 승리로 한국시리즈 진출에 한 걸음 더 다가섰지만, 4차전을 앞두고 마운드 운영에 대한 고민을 떠안았다. 선발 자원인 문동주를 3차전에서 불펜으로 활용했기 때문이다. 문동주는 3차전에서 58구를 소화한 만큼 4차전에서는 휴식을 취할 가능성이 높다.

4차전 선발투수는 신인 정우주다. 정우주는 정규시즌 51경기 53⅔이닝 3승 3홀드 평균자책점 2.85를 기록했다. 삼성전 성적은 6경기 9이닝 1홀드 평균자책점 2.00이다.

정우주는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구원 등판한 바 있다. 당시 선발 라이언 와이스, 조동욱에 이어 세 번째 투수로 올라와 ⅔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한화로선 여러 상황을 고려했을 때 불펜데이까지 생각해야 한다. 3차전이 끝나고 취재진과 만난 김경문 한화 감독은 "일단 정우주 선수가 길게 가면 좋다"며 "그다음에는 (정우주가) 마운드에서 상대 팀과 싸우는 걸 보면서 투수들을 기용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19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삼성 라이온즈와 한화 이글스의 플레이오프 2차전 경기, 9회초 2사 1루 한화 엄상백이 삼성 강민호에게 투런 홈런을 허용한 후 아쉬워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19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삼성 라이온즈와 한화 이글스의 플레이오프 2차전 경기, 9회초 2사 1루 한화 엄상백이 삼성 강민호에게 투런 홈런을 허용한 후 아쉬워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불펜투수들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지만, 엄상백이 4차전에서 마운드에 오를지는 알 수 없다.

1996년생인 엄상백은 2015년 1차지명으로 KT 위즈에 입단했다. 1군에서 선발과 불펜을 모두 경험했으며, 지난해에는 29경기 156⅔이닝 13승 10패 평균자책점 4.88을 기록했다.

2024시즌을 마치고 FA(자유계약) 시장에 나온 엄상백은 지난해 11월 한화와 4년 최대 78억원(계약금 34억원, 연봉 총액 32억5000만원, 옵션 11억5000만원)에 계약했다. 한화는 엄상백이 마운드에 큰 힘을 보탤 것으로 기대했다.

21일 오후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한화 이글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플레이오프 3차전 경기, 한화 김경문 감독이 취재진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대구, 김한준 기자
21일 오후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한화 이글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플레이오프 3차전 경기, 한화 김경문 감독이 취재진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대구, 김한준 기자


결과는 기대 이하였다. 엄상백은 정규시즌 28경기 80⅔이닝 2승 7패 1홀드 평균자책점 6.58에 그쳤다.

엄상백은 9월 한 달간 9경기 10⅓이닝 1승 1홀드 평균자책점 0.87을 올리면서 안정감을 찾는 듯했다. 그러나 플레이오프 2차전에 구원 등판해 ⅔이닝 1피안타(1피홈런) 1사사구 2탈삼진 2실점으로 부진했다.

엄상백을 엔트리에 포함한 사령탑으로선 엄상백의 부진이 아쉽기만 하다. 3차전을 앞두고 엄상백의 컨디션에 관한 질문을 받은 김경문 감독은 "좋은 얘기만 하시죠"라고 짧게 답했다.

한화는 대전으로 돌아가지 않고 대구에서 시리즈를 마치길 원한다. 삼성과 마찬가지로 4차전에서 활용할 수 있는 투수 자원을 최대한 활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2차전 이후 이틀간 휴식을 취한 엄상백이 부진을 만회할 기회를 얻을지 지켜볼 일이다.

사진=대구, 김한준 기자 / 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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