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6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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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싫었다, 예측 어려워 막기 힘들었어" 이탈리아 레전드, LAFC 'SON 효과'에 감탄…"팀에 기쁨+즐거움 가져왔다"

기사입력 2025.09.26 06:29 / 기사수정 2025.09.26 06:29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이탈리아 출신 수비수 조르조 키엘리니가 현역 시절 상대하기 싫어했던 선수 중 한 명으로 손흥민(LAFC)을 꼽았다.

미국프로축구연맹 메이저리그사커(MLS)는 지난 24일 공식 유튜브 채널 중 하나인 '디스 이즈 MLS'에 키엘리니와 인터뷰한 영상을 게시했다.

지난 2023년 12월에 은퇴한 키엘리는 현역 시절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월드클래스 센터백 중 한 명이었다. 그는 이탈리아 세리에A 명문 유벤투스에서 무려 17년을 뛰면서 561경기를 소화했고, 이탈리아 축구 국가대표팀에서도 A매치 117경기를 뛰었다.

키엘리니는 지난 2022년 여름 LAFC에 합류해 약 18개월 동안 함께했고, 은퇴를 선언한 후 친정팀인 유벤투스에서 행정가로 활동 중이다.



MLS는 최근 LAFC가 손흥민과 드니 부앙가의 활약으로 상승세를 타자 키엘리니와 인터뷰를 진행했고, 키엘리니는 손흥민을 포함해 현재 LAFC 상황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드러내면서 눈길을 끌었다.

먼저 키엘리니는 손흥민과 부앙가로 구성된 일명 '흥부 듀오'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드러냈다.

'흥부 듀오'는 현재 MLS 최고의 공격 조합 중 하나이다. 그들은 최근 리그 3경기 연속 해트트릭을 만들면서 MLS 최초의 기록을 작성했다.

LAFC는 지난 14일 산 호세 어스퀘이크전에서 손흥민의 선제골과 부앙가의 해트트릭으로 4-2 승리를 거뒀고, 지난 18일 레알 솔트레이크 원정에선 손흥민이 해트트릭을 달성해 4-1 대승을 이끌었다. 지난 22일엔 부앙가가 솔트레이크와의 홈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이때 손흥민은 1골 2도움을 올리며 부앙가의 해트트릭을 도왔다.



'흥부 듀오'에 대해 키엘리니는 "이 특별한 듀오는 LAFC에 플레이오프에서 큰 희망을 줄 수 있다"라며 "만약 미드필더와 수비에서 균형을 찾는다면, 두 선수는 MLS의 '괴물 듀오'가 될 거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난 항상 손흥민을 상대하는 게 싫었다"라고 고백했다.

손흥민을 싫어했던 이유에 대해 키엘리니는 "손흥민은 무엇을 할지 예측하기가 정말 어려웠다"라며 "오른쪽으로 갈 수도 있고, 왼쪽으로도 갈 수 있고, 수비 뒷공간으로 침투할 수도 있고, 라인 사이에서 공을 연결하고, 중거리 슈팅도 할 수 있다. 정말 막기 힘들다"라고 설명했다.

키엘리니는 현역 시절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 손흥민을 상대한 적이 있다. 2017-2018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전에서 유벤투스와 토트넘 홋스퍼 간의 맞대결이 성사됐고, 당시 손흥민은 16강 1차전에서 교체로 나왔지만 2차전에선 선발로 출전했다.



손흥민은 선발로 나선 유벤투스와의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 키엘리니를 뚫고 선제골을 터트렸다.

당시 손흥민을 상대했던 기억은 키엘리니 머릿속에 강하게 남았고, 현역 시절 수많은 월드 클래스 공격수들을 막아냈던 키엘리니는 손흥민을 상대하기 어려웠던 공격수 중 한 명으로 꼽았다.

한편 키엘리니는 LAFC의 손흥민 영입에 관여한 게 있는지에 대한 질문을 받자 "영입 과정에 직접적으로 관여하지는 않았지만 알고는 있었다"라며 "여름에 구단주들에게 연락을 했고, 여름부터 가능성이 있다는 걸 알았다"라고 밝혔다.

이어 "6월에 LA에 있었을 때 클럽월드컵에서 그들을 만났고,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알 수 있었다"라며 "그리고 구단이 말하길, ‘할 수 있다면 무조건 추진해라’였다"라고 덧붙였다.



또 "손흥민은 라커룸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선수라고 생각했다"라며 "시즌 초반은 정말 롤러코스터 같았다. 원정 경기에선 결과에 일관성이 없었고, 많은 승점을 잃었다. 팀에서 기쁨과 즐거움이 사라졌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를 손흥민이 다시 가져왔다"라며 "지금 매번 세리머니에서 그걸 느낄 수 있다. 이런 긍정적인 분위기는 대부분 손흥민이 가져온 거다"라 강조했다.

키엘리니는 "구단주들에게도 감사를 전해야 한다. 또 하나의 훌륭한 영입을 해냈기 때문이다"라며 손흥민을 영입한 LAFC를 칭찬했다.

지난달 7일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의 토트넘 홋스퍼를 떠나 LAFC에 합류한 손흥민은 새 팀에 합류하자마자 맹활약하면서 주전 공격수로 등극했다. 그는 현재까지 7경기에서 6골 3도움을 올리며 맹활약 중이다.



최근 손흥민은 리그 3경기 연속골을 기록 중이다. 그는 지난 22일 레알 솔트레이크와의 2025 MLS 홈경기에서 1골 1도움을 올리며 4-1 역전승을 이끌었다.

손흥민의 합류로 가봉 공격수 부앙가의 득점력도 크게 올랐다. 손흥민이 합류하기 전까지 21경기에서 13골을 터트렸던 부앙가는 최근 손흥민과 함께 뛴 7경기에서 무려 9골을 넣었다. 솔트레이크전에서도 손흥민의 도움을 받아 해트트릭을 달성해 리그 22호골을 기록해 득점왕 경쟁을 펼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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