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6 0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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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진행형' 신승훈, 녹슬지 않는 발라드 황제가 '35주년'을 기념하는 법 (엑's 현장)[종합]

기사입력 2025.09.22 15:32



(엑스포츠뉴스 강남, 조혜진 기자) '발라드 황제' 신승훈이 데뷔 35주년을 신곡으로 꽉 채워 특별하게 기념한다. 

신승훈의 정규 12집 'SINCERELY MELODIES'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가 22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노보텔 앰배서더 보르도 홀에서 진행됐다. 

이번 앨범은 신승훈이 데뷔 35주년을 기념해 약 10년 만에 선보이는 정규 앨범이다. '마음으로부터 완성된 멜로디'라는 의미의 앨범 타이틀처럼, 신승훈이 전곡 프로듀싱과 작곡에 참여해 진정성을 더했다. 

이날 신승훈은 이번 앨범을 3년 전부터 작업했다면서, "홍보성이 아니라, 진심을 다해서 앨범을 만들었다. 이번 앨범이 마지막이라고 생각을 하면서 썼다. 전곡을 다 쓸 수 있는 마지막이지 않을까 싶었다"며 정규 12집에 'SINCERELY MELODIES'라는 제목을 붙인 이유를 밝혔다. 

'진정성'을 담은 앨범을 소개하는 자리, 신승훈은 사회자도 없이 홀로 간담회를 진행했다. 3시간에 걸쳐 직접 친필로 쓴 큐카드를 들고 등장한 그는 "기삿거리를 가져간다는 마음도 있지만, 마음을 채워간다는 생각으로 했으면 좋겠다"는 진심을 전했다. 



심혈을 기울여 완성한 앨범과 함께 35주년을 기념하게 된 신승훈은 "리메이크 앨범을 내거나 과거의 영광을 꺼내 기념하고 축하하고 싶지 않았다"며 "11곡 신곡으로 꽉 채웠다. 현재 진행형 가수라는 걸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까지 사랑과 이별을 주제로 한 노래가 많아 그간 메신저 역할을 했다"며 "사계절이 있다면 이제 가을인 것 같다. 이쯤되니 내 얘기를 하고 싶은 게 있었다. 삶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야하지 않을까라는 생각 때문에 사랑, 우정, 엄마 등 모든 감정들에 대한 정의를 내려보고 싶었다"고 이야기했다.

오는 23일 발매를 앞두고 진심을 다해 만든 곡들을 미리 감상하는 시간도 가졌다. 가사에 집중할 수 있도록 더블 타이틀곡 '너라는 중력', 'TRULY'와 수록곡 '별의 순간' 리릭비디오를 확인했다. 이어 시티팝에 도전한 'Luv Playlist', 신승훈 어머니 '픽'이라는 '이별을 배운다', 그리고 '저 벼랑 끝 홀로 핀 꽃처럼' 하이라이트를 짧게 듣기도 했다.

신승훈은 삶에 대한 깊은 성찰을 담아낸 서정적인 노랫말이 인상적인 '너라는 중력'과 'TRULY'를 더블 타이틀곡으로 내세웠다. '너라는 중력'은 사랑의 시작과 끝, 그 후에 밀려드는 감정을 어쿠스틱 기타, 일렉 기타 사운드로 조화롭게 풀어냈다. 'TRULY'는 시간이 지나서 깨닫는 사랑의 진심을 뜨겁게 담아낸 곡이다. 

그밖에 팬들을 위한 헌정곡 'She Was', 떨어진 사랑도 계절에 따라 다시 피어난다는 희망을 전하는 'Luv Playlist', 인생의 결정적 선택의 순간을 드라마틱 하게 표현한 '별의 순간', 슬픔 속에서 배워가는 이별의 과정을 담은 '이별을 배운다', 추억조차 힘이 되지 못하는 씁쓸한 현실을 노래하는 '끝에서, 서로에게', 시간이 흘러도 다시 피어날 인연을 소망하는 '그날의 우리', 팬들과 함께 걸어온 동행의 시간을 담은 'With Me', 가장 행복했던 순간으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을 경쾌하게 풀어낸 'About Time', 벼랑 끝에서도 꿋꿋이 피어나는 존재의 가치를 노래한 '저 벼랑 끝 홀로 핀 꽃처럼'까지 총 11곡을 수록했다. 이처럼 신승훈은 35년 음악적 성취에 안주하기보다 음악적 도전을 택해 폭넓은 스펙트럼을 자랑한다.



신승훈은 10년 만의 정규앨범 활동으로 KBS 2TV '불후의 명곡' 등 여러 음악 예능프로그램 출격도 앞두고 있다. 그는 "오랜만에 나왔지만 늘 옆에 있던 사람처럼"이라는 각오로 "이번엔 활동 많이 하려고 한다. 대중과 가까워지는 게 중요할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알고 지냈고, 내 노래 좋아해 주는 사람과 추억하는 정도면 될 것 같다"고도 바람을 전했다.

'무려' 35주년, 정규 12집을 발매하며 신승훈은 "'녹슬어서 없어지는 신승훈 되지 않겠다, 닳아서 없어지는 신승훈 되겠다'가 콘서트 엔딩멘트였다"면서, "아직 닳지 않았다. 남아있다면, 이제는 아름다운 하강을 해야 한다"고 앞으로의 활동을 꾸려갈 계획도 솔직하게 말해 그가 들려줄 노래, 이야기를 또 궁금하게 했다.

한편, 신승훈의 정규 12집 'SINCERELY MELODIES'는 오는 23일 오후 6시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발매된다. 

이어 11월 1~2일 양일간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단독 콘서트 '2025 THE신승훈SHOW 'SINCERELY 35''를 개최하고 팬들과 만날 예정이다.

이번 콘서트에 대해 신승훈은 "그간 콘서트했던 영상을 다 봤다. 그냥 총망라했다. 사람들이 좋아했구나 하는 거 다 한다. 제일 반응 좋았던 것들을 다 꾸밀 예정"이라며 "여태까지 안 오셨던 분들도 신승훈이 이렇게 콘서트를 해왔구나 하는 걸 알게 되는 공연일 것"이라고 말해 기대를 높였다. 

사진=도로시컴퍼니

조혜진 기자 jinhyej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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