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9 07:45
스포츠

신동건 품은 롯데, 김태형 감독도 반색…"순번 안 오는 줄, 투구폼 유연해 보여" [대구 현장]

기사입력 2025.09.17 23:22 / 기사수정 2025.09.17 23:22

동산고 투수 신동건이 17일 서울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털 볼룸에서 열린 2026 KBO리그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4순위로 롯데 자이언츠에 지명됐다. 사진 고아라 기자
동산고 투수 신동건이 17일 서울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털 볼룸에서 열린 2026 KBO리그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4순위로 롯데 자이언츠에 지명됐다. 사진 고아라 기자


(엑스포츠뉴스 대구, 김지수 기자) 김태형 롯데 자이언츠 감독이 내년부터 함께하게 된 동산고 투수 신동건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김태형 감독은 17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팀 간 15차전 취소 결정 직후 "신인드래프트 전에 스카우트팀에서 1라운드 지명 때 우리 순번에서 선택할 수 있는 선수를 보여줬다. 신동건은 지명 확률이 높지 않다고 했다"며 "박준현의 경우 아예 빼놓고 생각했다. 우리 앞순번에서 두 팀이나 야수를 지명, 신동건을 지명할 수 있게 됐다"고 웃으며 말했다.

롯데는 이날 오후 2시 서울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털 볼룸에서 열린 2026 KBO리그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4번 지명권으로 동산고 투수 신동건을 데려왔다.

신동건은 신장 193cm, 체중 85kg의 다부진 체격 조건을 갖춘 우완 정통파 투수다. 올해 고교 대회 15경기에 등판, 71⅓이닝 8승2패 평균자책점 0.51로 또래 타자들을 압도했다.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 0.92로 안정적인 피칭을 펼치면서 주목받았다. 

롯데 구단은 "신동건은 우수한 신체 조건을 바탕으로 높은 릴리스 포인트에서 구사할 수 있는 직구와 변화구가 위력적이다"라며 "높은 타점과 회전수로 타자들이 공략하기 쉽지 않은 유형의 투수이다. 낙차 큰 커브로 탈삼진을 잡을 수 있는 능력도 갖추었다. 향후 롯데 자이언츠의 선발 투수로 성장하길 기대한다"고 지명 배경을 설명했다.

동산고 투수 신동건(가운데)이 17일 서울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털 볼룸에서 열린 2026 KBO리그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4순위로 롯데 자이언츠에 지명됐다. 사진 고아라 기자
동산고 투수 신동건(가운데)이 17일 서울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털 볼룸에서 열린 2026 KBO리그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4순위로 롯데 자이언츠에 지명됐다. 사진 고아라 기자


올해 KBO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1순위는 이변 없이 북일고 투수 박준현이었다. 키움 히어로즈는 행사 시작과 동시에 주저 없이 박준현의 이름을 호명했다. 

박준현은 KBO리그의 레전드 박석민 전 두산 베어스 코치의 아들로도 잘 알려져 있다. 최근 일본 오키나와에서 열린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U-18(18세 이하) 월드컵에서 최고구속 155km/h의 직구를 뿌려 화제를 모았다.

박준현 이후 지명은 예상을 다소 벗어났다. NC 다이노스는 전체 2순위 지명권으로 유신고 내야수 신재인을 지명했다. 전체 3순위 지명권을 쥔 한화 이글스도 투수가 아닌 유신고 외야수 오재원을 영입했다.

롯데는 신동건이 자신의 순번까지 넘어오자 고민 없이 1라운드 지명권을 사용했다. 김태형 감독은 영상을 통해 봤을 때 좋은 투수가 될 수 있는 자질을 갖췄다는 입장이다.

김태형 감독은 "신동건은 일단 신체 조건이 좋고 몸도 유연해 보인다. 공도 괜찮게 봤다"며 호평했다. 

동산고 투수 신동건(왼쪽)이 17일 서울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털 볼룸에서 열린 2026 KBO리그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4순위로 롯데 자이언츠에 지명됐다. 사진 고아라 기자
동산고 투수 신동건(왼쪽)이 17일 서울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털 볼룸에서 열린 2026 KBO리그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4순위로 롯데 자이언츠에 지명됐다. 사진 고아라 기자


롯데는 1라운드에서 신동건을 비롯해 2라운드 전체 14순위 한일장신대 투수 박정민, 3라운드 24순위 부산고 내야수 이서준, 4라운드 34순위 덕수고 투수 김화중, 5라운드 44순위 휘문고 투수 김한홀, 6라운드 54순위 성남고 투수 김한결, 7라운드 64순위 유신고 투수 이준서, 8라운드 74순위 물금고 투수 남해담, 9라운드 94순위 경남고 포수 정문혁, 10라운드 94순위 광주제일고 내야수 이로화, 11라운드 104순위 장충고 투수 김현수 등을 지명했다.

박준혁 롯데 단장은 2026 신인드래프트 종료 후 "2026 KBO 신인 지명을 위해 현장과 더불어 스카우트팀, 운영팀, 육성팀과 많은 대화를 나누었다"며 "투수 파트에서는 즉시 전력감 투수, 미래의 선발 자원 육성, 불펜의 다양성 등을 고려했다. 야수 파트에서는 장타력, 안정적인 수비 능력 등에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롯데 스카우트팀은 "투수는 즉시 전력감 선발, 불펜 투수를 지명하고자 했다. 특히 불펜 투수의 다양성 확보에 초점을 맞추었다. 야수는 장타력을 보유한 선수 위주로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사진=엑스포츠뉴스 잠실, 고아라 기자/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