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가수 정원관이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창업자와의 인연을 언급했다.
지난 9일 '송승환의 원더풀라이프' 유튜브 채널에는 '가수 정원관 3화 (수만이형이 우릴 키울 뻔 했었죠)'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공개된 영상에서 정원관은 80년대에 클럽 DJ를 하면서 200만원, 현재 가치로는 약 1000만원에 달하는 돈을 받았다고 언급했다. 그는 '젊음의 행진' PD의 제안으로 이상원, 김태형과 함께 소방차를 결성하게 됐다.
정원관은 "처음에는 팀명이 소방차가 아니라 '코스모스 위에 나비 앉았네'였다. 그런데 클럽 사장이 소방차로 바꿨다"고 회상했다.
소방차 멤버이자 DJ로 활동했던 그는 "돈도 잘 벌고, 잘하면서 좋아하는 일을 하니까 재미있었다"고 언급했다.
이어 "그래서 매니저를 찾아야 되지 않겠나 싶었다. 대기실이라는 게 있으면, 거기가 클럽이니까 우리나라 최고의 가수들 (조)용필이 형, (배)철수 형, (구)창모 형이 있었다. 그 때 누가 DJ였냐면 이진이라는 분이 있었고, 또 이수만이 있었다. 수만이 형이 미국에서 와서 나이트클럽 DJ를 했었다"고 이야기했다.
평소에 친했던 이수만에게 매니저 자리를 제안했던 정원관은 "'우리 키우라'고 했는데, 수만이 형이 뭐라고 그러셨냐면 '정말 너희 뜬다. 근데 내가 돈이 없다'고 했다. 그럴 당시다. 미국에서 바로 왔을 때니까"라고 전했다.
결국 돌고 돌아 구창모가 속한 회사에 들어갔던 정원관은 "86년도에 한 6개월 연습하고 데뷔했다. 우리가 포인트를 다 아니까 안무를 다 짰다. 마이크 쓰러뜨리고 텀블링도 했는데, 4개월 동안 반응이 없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매니저 능력이 좋아서 골든타임에는 다 들어갔는데, 그 때 가수들이 이선희, 전영록, 송골매 이랬으니까 언젠가는 되겠지 생각만 했다"고 밝혔다.
이어 "눈 감았다 드면 스타가 된다는 걸 언제 느꼈냐면, 우리가 살던 아파트에서 머리 때문에 맨땅이 안 보이더라. 누가 짠 것처럼, 매미가 어느 날 갑자기 울듯이 어느 날 갑자기 팬들이 한 천 명 이상 그냥 꽉 차있더라. 그래서 '누구 연예인 사나보다' 싶었다. 우리를 보러 온 줄 몰랐다"고 회상했다.
사진= '원더풀라이프' 유튜브 캡처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