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중국 축구가 프리미어리거 한 명을 귀화시킬 계획을 세우고 있다. 할아버지와 외할아버지가 모두 중국인인 선덜랜드 레전드가 주인공이다.
중국 소후는 17일 "경사! 프리미어리그 팀에 중국계 선수가 있다. 곧바로 귀화 가능하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유럽 무대에서 활약하는 귀화 가능한 선수는 극히 드물다. 그런데 최근 반가운 소식이 전해졌다. 프리미어리그에서 뛰고 있는 중국계 선수가 곧 귀화 자격을 얻는다는 것"이라며 "올 시즌 전통의 명문 구단 선덜랜드가 마침내 챔피언십을 탈출하고 2025-2026시즌 프리미어리그 무대에 복귀했다"고 전했다.
이어 "선덜랜드에는 귀화 요건에 부합하는 중국계 선수가 있다"며 선덜랜드 레전드 루크 오나이언이 귀화 대상자라고 소개했다.
매체에 따르면 1994년생인 오나이언은 179cm에 74kg의 탄탄한 체격을 갖추고 있으며 무려 6개의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멀티 플레이어다. 센터백과 풀백, 수비형 미드필더, 측면 미드필더, 공격형 미드필더, 윙어 등 여러 포지션을 뛸 수 있다.
왓퍼드에서 프로 경력을 시작한 뒤 위컴 원더러스를 거쳐 2018년부터 지금까지 선덜랜드에서 활약 중이다. 선덜랜드 유니폼을 입고 통산 314경기 23골 16도움을 올렸다.
매체는 "오나이언의 할아버지와 외할아버지 모두 중국인이다. 어머니는 싱가포르 출신 화교,아버지는 영국인이다"라며 "잉글랜드 국가대표팀 출전 이력이 전무하기 때문에 여전히 잉글랜드, 싱가포르, 중국 중 한 나라를 선택해 뛸 수 있다. 이런 배경 덕분에 그는 귀화 대기 기간 없이 곧바로 중국 대표팀에서 뛸 자격을 갖추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시즌 챔피언십에서는 무려 48경기 4153분을 뛰며 경기당 평균 4.1회 클리어링, 총 2799개의 패스, 87%의 패스 성공률을 기록했다"면서 "이는 중국 대표팀에게 부족한 포지션에서 그가 실질적인 전력을 보강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준다"고 기대했다.
오나이언의 나이는 30세다. 나이에서 오는 아쉬움이 있는 건 어쩔 수 없다. 하지만 소후는 "중국계 혈통과 멀티 포지션 능력은 큰 장점이다. 3세대 화교인 오나이언은 번거로운 귀화 절차를 거치지 않아도 곧바로 국가대표로 뛸 수 있다"며 "중국은 2026 북중미 월드컵 예선 탈락이라는 아픔을 겪었다. 하지만 다가올 2027 아시안컵과 2030 월드컵 예선에서 오나이언의 합류로 분명 큰 경쟁력을 더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진=소후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