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6 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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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눈썹 빡빡 밀었다' 조규성, 유럽 무대 확정!…미트윌란은 2-0 승→1년 3개월 만의 복귀는 불발

기사입력 2025.08.15 17:13 / 기사수정 2025.08.15 17:13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무릎 부상 후 머리카락과 눈썹 모두 싹 밀어버리며 굳은 복귀 의지를 다졌던 조규성이 1년 3개월 만에 엔트리에 포함됐지만 출전은 아쉽게 불발됐다.

조규성은 15일(한국시간) 덴마크 헤르닝의 MCH아레나에서 열린 프레드릭스타드 FK(노르웨이)와의 2025-2026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예선 3라운드 2차전서 무려 15개월 만에 출전 명단에 포함됐으나 끝내 결장했다.

미트윌란은 전반 9분 마스 베흐 쇠렌센, 전반 17분 파울리뉴의 연속골을 앞세워 프레드릭스타드를 2-0으로 꺾었다. 1, 2차전 합계 5-1로 대승을 거둔 미트윌란은 핀란드의 쿠오피온 팔로세우라와 홈 앤드 어웨이로 UEL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플레이오프 승리하면 미트윌란은 UEL 본선에 진출한다. 패하더라도 하위 단계인 콘퍼런스리그 본선에 나간다. 이번 시즌 조규성이 UEFA 클럽대항전서 경쟁하는 건 이로써 확정됐다.



이번 경기는 조규성이 15개월 만에 그라운드에 복귀하는 경기가 될 수 있었다.

조규성은 지난해 5월 무릎 수술을 받았으나 이후 회복하는 과정에서 합병증이 생기며 복귀가 늦어졌다.

2023-2024시즌 조규성은 이적 직후 곧바로 팀의 주전 공격수로 낙점받아 리그 13골 4도움을 기록하는 맹활약을 펼쳤다. 데뷔 시즌 리그 우승 트로피까지 거머쥐며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그러나 오랜 기간 괴롭혔던 무릎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수술을 받았지만 합병증이라는 예기치 못한 변수와 마주했다.

당시 미트윌란은 "조규성이 수술 후 합병증을 겪었다"면서 "안타깝게도 조규성의 재활 기간이 늘어나게 돼 처음 예상했던 것보다 더 오랜 기간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게 됐다"고 알렸다.

토마스 토마스베리 감독도 "올해 안으로 조규성이 복귀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사실상 시즌 아웃에 가까운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조규성은 지난해 11월과 올 3월 구단 채널을 통해 "경기장에서의 순간이 그립다. 팬 여러분들도 보고 싶다. 걱정하지 말라. 곧 돌아온다"는 메시지를 반복해서 전하며 팬들을 안심시키고 스스로 복귀 의지를 다졌지만 끝내 시즌이 끝날 떄까지 돌아오지 못했다.



이후 조규성은 지난 6월 프리시즌 훈련에 모습을 드러내며 오랜만에 팬들 앞에 등장했다. 동료들과 함께 웃으면서 구단에 돌아왔다.

구단 SNS에는 조규성이 동료들과 함께 사이클을 타며 훈련을 본격 준비하는 모습이 포착돼 눈길을 끌었다. 스태프와의 미팅에서는 환한 미소를 선보이기도 했다.

당시만 해도 조규성은 긴 머리를 유지하며 한국 축구 최고의 꽃미남이라는 수식어처럼 빛나는 외모를 자랑했으나 곧 충격적인 모습으로 등장했다.

지난달 미트윌란이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2025-2026시즌 선수단 프로필에서 조규성은 머리를 삭발하고 눈썹도 민 모습이었다.

웃음기 하나 없이 굳게 다문 입과 정면을 응시하는 강렬한 눈빛으로 새 시즌을 맞이하는 조규성의 결연한 자세를 엿볼 수 있는 프로필이었다.

이날도 구단 SNS에는 조규성의 사진이 여럿 올라왔다. 노랗게 탈색한 '반삭 머리' 조규성이 훈련에 매진하는 모습이었다. 출전 명단이 적힌 사진에는 장발 시절 조규성이 희미하게 그려져 있었다.



이어 조규성과 한국인 센터백 이한범의 유니폼이 라커룸에 비치돼 있는 사진도 공개되며 조규성의 출전을 기대케 했다.

하지만 조규성은 끝내 출전하지 못했다. 90분 내내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오랫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했던 만큼, 실전 투입은 아직 일렀던 것으로 보인다. 대신 이한범은 후반 14분 마르틴 에를리치를 대신해 교체 투입돼 30여분간 잔디를 밟았다.

이번 경기에서 복귀는 이뤄지지 않았지만 시즌 초반 출전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것을 보면 회복 과정은 순조롭게 진행된 것으로 보인다.

큰 문제가 없다면 머지않아 조규성이 뛰는 모습을 보게될 것으로 기대된다. 2025-2026시즌에 건강한 모습으로 좋은 활약을 펼친다면 미트윌란뿐만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을 1년 앞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에도 큰 힘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미트윌란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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