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광주, 유준상 기자) KIA 타이거즈가 크고 작은 어려움 속에서도 5할 이상의 승률로 전반기를 마친 가운데, 사령탑은 후반기에 최대한 많은 승리를 기록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KIA는 45승40패3무(0.529)의 성적으로 전반기 일정을 마무리했다. 6일 광주 롯데 자이언츠전, 8~10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까지 모두 패배하면서 4연패 수렁에 빠졌지만, 4위를 지켰다.
KIA는 시즌 초반부터 부상자가 속출하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한때 최하위까지 추락하기도 했다. 하지만 나머지 선수들이 부상 선수들의 공백을 최소화했다. 특히 오선우, 김석환을 비롯해 2군에서 올라온 선수들이 팀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다만 순위권 경쟁 중인 팀들의 격차가 크지 않은 만큼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KIA다. 5위 KT 위즈에 1.5경기 차로 쫓기고 있다. 6위 SSG 랜더스와는 2경기 차다.
KIA는 여전히 완전체가 아닌 상황에서 경기를 치르는 중이다. 선발투수 아담 올러와 윤영철이 부상으로 이탈했고, 김도영의 복귀까지 좀 더 시간이 필요하다. 8월 초까지는 현재 1군 엔트리에 있는 선수들이 최대한 힘을 내야 한다.
이범호 KIA 감독은 19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시즌 8차전이 그라운드 사정으로 취소되기 전 "후반기에 다 중요하다"며 "올 시즌에는 공격력보다 투수력이 좋은 팀이 이기는 경기를 많이 하고 있기 때문에 투수력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다른 팀에 비해서 좋은 공격력을 갖췄기 때문에 선수들이 다 모이면 (공격력이) 우리 팀의 장점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싶다"며 "올러만 돌아오면 (이)의리도 왔으니까 선발진도 괜찮고, 경쟁력 갖춘 투수들이 있기 때문에 지금 봤을 때는 투수력도 괜찮을 것이다. 후반기는 상당히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에 이어 사령탑으로 두 번째 시즌을 보내고 있는 이 감독은 자신의 책임감을 강조하기도 했다. "실수하지 않기 위해서 감독으로서 준비하고 있는 것 같다"며 "상황에 따라 빠르게 대처하고, 또 판단하는 게 내가 해야 할 일이기도 하다. 선수들과 원활하게 소통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얘기했다.
또 이 감독은 "후반기에 남은 경기 수가 많지 않다. (56경기가 남은 게) 많이 남았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 후반기에는 매 경기가 중요하다. 이길 수 있는 경기에서 역전을 허용하지 않고 이길 수 있는 상황을 만드는 게 중요하지 않을까 싶다"며 "좀 더 꼼꼼하게 신경 쓰려고 하고, 경기 전 데이터를 확실하게 체크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한편 17~18일(우천), 19일(그라운드 사정) 경기가 취소되면서 KIA는 선발 로테이션에 변화를 줬다. 20일 NC전 선발투수로 이의리를 예고했다. 제임스 네일은 22일 광주 LG 트윈스전에서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이범호 감독은 "내일(20일) 의리를 던지게 하고, 또 불펜투수들이 많이 쉬었기 때문에 확률적으로 내일 의리가 나오는 게 좋지 않을까 싶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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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