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9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6회말 2사 1,2루 삼성 오승환이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인천, 유준상 기자) 삼성 라이온즈 베테랑 투수 오승환이 올 시즌 개막 후 처음으로 1군에 올라왔다.
박진만 감독이 이끄는 삼성은 3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시즌 7차전을 앞두고 1군 엔트리에 변화를 줬다.
신인 내야수 차승준을 2군으로 내렸고, 투수 오승환을 1군으로 콜업했다. 올 시즌 오승환이 1군 엔트리에 등록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오승환은 KBO리그를 대표하는 리빙 레전드 중 한 명이다. 1군 통산 726경기 794⅔이닝 44승 33패 19홀드 427세이브 평균자책점 2.25를 기록했다.
다만 지난해에는 부진에 시달렸다. 58경기 55이닝 3승 9패 2홀드 27세이브 평균자책점 4.91로 2010년(4.50) 이후 14년 만에 4점대 이상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시즌 막바지까지 구위를 회복하지 못하면서 플레이오프, 한국시리즈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오승환은 정규시즌 개막을 앞두고 모친상을 당했다. 시즌 준비를 잠시 미뤘고, 3월 27일 퓨처스(2군) 선수단에 복귀해 훈련 일정을 소화했다. 이후 퓨처스리그에서 8경기에 나와 9이닝 1패 4홀드 평균자책점 11.00을 마크했다.
오승환은 지난달 24일 KT 위즈와의 퓨처스리그 경기를 마친 뒤 담 증세를 느꼈다.
하지만 상태가 심각한 건 아니었다. 오승환은 사흘간 휴식을 취했고, 28일 SSG전과 31일 NC 다이노스전을 소화했다. 2경기에서 모두 무실점 투구를 선보이며 기대감을 높였다.

20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11회초 2사 만루 삼성 구자욱이 3타점 2루타를 날린 후 기뻐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1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4회초 2사 2,3루 삼성 류지혁이 2타점 적시타를 날린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한편 삼성은 이날 인천 원정에서 8연승에 도전한다.
삼성은 4월 말 상승세를 이어가다가 5월 들어 위기를 맞았다. 지난달 3일 대구 두산 베어스전부터 11일 대구 LG 트윈스전까지 8연패 수렁에 빠졌다. 13~15일 포항 KT 위즈전에서 위닝시리즈를 달성했지만, 17~18일(더블헤더 포함)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3연패를 당했다.
하지만 삼성은 무너지지 않았다. 지난달 20~22일 키움 히어로즈와의 3연전 스윕승으로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이후 24일 대구 KIA 타이거즈전부터 6월 1일 잠실 LG 트윈스전까지 7연승을 달렸다. 삼성의 7연승은 2015년 5월 29일 잠실 LG전~6월 5일 마산 NC 다이노스전 이후 정확히 3649일 만이다.
8연승에 도전하는 삼성은 김지찬(중견수)-류지혁(2루수)-박승규(우익수)-르윈 디아즈(1루수)-강민호(포수)-구자욱(좌익수)-김영웅(지명타자)-이재현(유격수)-양도근(3루수) 순으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이날 삼성의 선발투수는 아리엘 후라도다. 후라도는 올 시즌 12경기에 등판해 77⅔이닝 5승 4패 평균자책점 2.32를 기록했으며, 최근 3경기에서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과 승리를 달성했다.
후라도와 선발 맞대결을 펼칠 투수는 김광현이다. 올 시즌 12경기에 나와 65⅔이닝 3승 6패 평균자책점 3.84를 마크했으며, 5월 한 달간 5경기 30이닝 2승 2패 평균자책점 2.10으로 안정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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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