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창원, 조은혜 기자) 한화 이글스 류현진이 퀄리티스타트 호투로 팀의 승리를 이끌고 시즌 5승을 달성했다.
한화는 30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원정경기에서 7-1 대승을 거두고 시즌 전적 33승23패를 만들었다. 이날 선발투수로 등판한 류현진은 6이닝 3피안타 2볼넷 5탈삼진 1실점으로 쾌투, 지난 6일 대전 삼성전 이후 24일 만의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 5승. 이날 91구를 던진 류현진은 최고 147km/h 직구에 체인지업과 커브, 커터를 고루 섞어 NC 타선을 묶었다.
1회말 권희동과 김주원의 연속 안타로 선취점을 내주고 시작했지만 박민우를 땅볼 처리한 뒤 데이비슨, 박건우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2회말에도 김휘집 볼넷 후 김성욱, 안중열을 모두 뜬공 처리했고, 최정원을 유격수 땅볼로 잡아냈다. 3회말에는 승부가 길어지며 투구수는 많았지만 권희동 유격수 땅볼, 김주원, 박민우 연속 삼진으로 깔끔했다.
류현진은 4회말 선두 데이비슨에게 중전안타를 맞았으나 박건우 우익수 뜬공 후 김휘집에게 병살타를 이끌어내고 이닝을 정리했다. 5회말은 김성욱 삼진, 안중열 3루수 땅볼, 최정원 중견수 뜬공으로 가볍게 처리했다. 6회말에는 권희동 볼넷 후 김주원의 병살타로 아웃카운트를 늘렸고, 박민우의 유격수 뜬공으로 이날 투구를 마무리했다.
경기 후 "역시 승리투수 되고 나서 이렇게 인터뷰 하는 게 제일 기분이 좋다"고 웃은 류현진은 "그 전 두 경기에서 실점도 많고 안 좋았다. 짧은 이닝밖에 소화를 못했는데, 오늘은 점수도 많이 나고 전반적으로 투타가 잘 맞았던 것 같다"고 자평했다.
직전 두 경기 아쉬움이 컸던 류현진이었다. 18일 대전 SSG전에서는 3이닝 4실점 조기강판으로 패전투수가 됐고, 24일 대전 롯데전에서는 5이닝 3실점으로 5이닝은 채웠지만 완벽한 모습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더그아웃에서 자책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던 류현진은 지난 두 경기를 돌아보며 "제구도, 구속도 오늘만큼 안 나왔던 것 같다. 그러다 보니 대량 실점이 나왔다"고 얘기했다.
그러면서 "오늘은 아예 시작을 스무 살 때 마인드로 했다. (최)재훈이한테 '스무 살 때 신경현 선배 사인대로 던졌으니까, 최재훈이 사인 냈을 때 고개 절대로 안 흔들겠다'고 했고, 실제로 한 번도 안 흔들었다. 볼넷은 두 개 있었지만, 재훈이가 좋은 리드를 했다"고 전했다. 류현진은 "앞으로도 그렇게 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한화는 현재까지 팀 평균자책점 3.31로 1위를 달리고 있다. 최근에는 다소 주춤했지만, 구단 최초 8연속 선발승을 기록하기도 하는 등 코디 폰세와 라이언 와이스의 외국인 투수 원투펀치에 류현진을 앞세운 선발진은 특히 탄탄함을 과시하고 있다.
류현진은 "두 외국인 선수들이 너무 잘해주고 있어서 우리 국내 선발들이 많이 쫓아가야 할 거라고 생각한다. 그 두 선수에 비해 3,4,5선발은 조금 더 분발해줘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두 선수가 지금대로만 하면 충분한 경쟁력이 있고, 국내 선발들이 더 받쳐준다면 정말 대단한 선발진이 될 것 같다"고 기대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창원, 박지영 기자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