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6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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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한화? 아직 그 경기 볼 때 아닙니다, 더 많이 이겨야죠"...'시즌 첫 홈런' 손호영의 다짐 [광주 인터뷰]

기사입력 2025.05.15 14:44 / 기사수정 2025.05.15 14:44



(엑스포츠뉴스 광주, 유준상 기자) 결정적인 한 방이었다.

롯데 자이언츠 내야수 손호영은 14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시즌 5차전에 7번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1홈런) 2타점으로 팀의 4-0 승리에 크게 기여했다.

손호영은 2회초 무사 1루에서 병살타로 물러났지만, 다음 타석에서 아쉬움을 만회했다. 4회초 무사 만루에서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날리며 3루주자 전준우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6회초 1사에서 낫아웃 삼진에 그친 손호영은 경기 후반 큼지막한 아치를 그렸다. 팀이 2-0으로 앞선 8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KIA 장재혁을 상대로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1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지난해 9월 18일 사직 LG 트윈스전 이후 238일 만에 손맛을 봤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손호영은 "(볼카운트 1볼에서) 직구에 헛스윙을 해서 또 직구를 노리고 있었는데, 운 좋게 넘어갔던 것 같다. 어떻게 쳤는지도 기억나지 않는다"며 "(희생플라이 상황에서) 그때도 뜬공을 때리자는 생각이 좀 강했다. 이전 타석에서 병살타를 때려서 가볍게 공을 띄우자는 생각으로 타격했던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손호영은 지난해 3월 1:1 트레이드를 통해 LG 트윈스에서 롯데로 이적했다. 당시 롯데는 투수 우강훈을 LG에 내주면서 내야진을 강화했다. 손호영이 공격과 수비에서 큰 힘을 보탤 것으로 기대했다.

롯데의 선택은 대성공이었다. 손호영은 지난해 102경기 398타수 126안타 타율 0.317 18홈런 78타점으로 활약하면서 '복덩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해 4월 17일 잠실 LG 트윈스전부터 30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가기도 했다.



하지만 손호영은 올 시즌 초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부상(오른쪽 내복사근 미세 염좌)과 부진으로 자신의 기량을 100% 발휘하지 못했다. 그는 "실력이 나온 것"이라며 "지난해는 그냥 반짝이었던 것이다. 이제 실력이 나온 것"이라고 반성했다.

이어 "팀 내 모든 선수들이 스타 플레이어가 될 수는 없다. 그냥 하루하루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밖에 없다"며 "부상이 큰 영향을 미치진 않았다고 생각한다. 시범경기 때부터 안 좋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길어진 걸 보면 실력이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또 손호영은 "볼에 스윙이 많아졌다는 게 좀 답답했던 것 같다. 그렇다고 해서 소극적으로 하니까 눈 깜짝할 사이에 (볼카운트가) 2스트라이크가 됐더라. 처음에 패기만 갖고 타석에 들어갔던 것 같다. 야구가 어렵다는 건 다시 한번 느꼈던 것 같다"며 "홈런이 반등의 계기가 되면 좋겠지만, 항상 똑같은 마음으로, 더 밝게 경기에 임하려고 했다. '오늘 왜 못 쳤을까' 이런 생각 없이 바로 글러브를 끼고 준비했다"고 전했다.

3위 롯데는 14일까지 25승2무17패(0.595)를 기록했다. 지금의 흐름을 계속 유지한다면 2017년 이후 8년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려볼 수 있다. 2위 한화 이글스를 2경기 차로 쫓고 있으며, 선두 LG 트윈스와의 격차도 3경기 차로 크지 않다.

손호영은 "(전)준우 형, (정)훈이 형, (김)민성이 형 등 베테랑 형들이 잘 이끌어주는 것 같다. 다 같이 힘내는 분위기를 만들어주고, 경기 전 미팅 때 분위기가 좋다. 우린 형들을 믿고 따라가면 된다"며 "아직 LG와 한화의 경기 결과를 볼 때는 아닌 것 같다. 시즌 초반이니까 순위는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한 경기 한 경기 이기는 게 중요하다는 걸 아니까 더 많이 이겨야 하지 않을까"라고 다짐했다.



사진=광주, 유준상 기자 / 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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