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 유준상 기자) LG 트윈스 외국인 투수 코엔 윈이 KBO리그 데뷔전을 무난하게 마무리했다.
코엔 윈은 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시즌 6차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5피안타(1피홈런) 1사사구 2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코엔 윈의 투구수는 87개로, 구종별로는 직구(48개)가 가장 많았다. 포크볼(28개), 커브(11개) 그 뒤를 이었으며, 직구 최고구속은 147km/h를 나타냈다.
LG는 지난달 21일 부상 대체 외국인 선수 제도를 활용해 호주 출신의 우완투수 코엔 윈을 총액 1만1000달러(약 1543만원)에 영입했다. 선발진의 한 축을 책임지던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가 지난달 중순 오른쪽 대퇴부 대내전근 손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상황이었다.
1999년생 코엔 윈은 공격적인 피칭과 뛰어난 제구력을 바탕으로 성장하고 있는 호주 국가대표 출신의 유망주다. 전 LG 투수이자 현재 시드니 블루삭스에서 투수코치로 활동 중인 크리스 옥스프링의 지도를 받았다. 올해 LG 1차 스프링캠프에도 참가해 약 2주간 팀과 함께 훈련했다.
코엔 윈은 지난달 28일 취업비자 발급 및 한국야구위원회(KBO) 선수 등록을 마쳤으며, 30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퓨처스리그 경기에서 실전 감각을 점검했다. 선발투수로 나와 2이닝 1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1탈삼진 1실점을 마크했다.
코엔 윈은 1회초 SSG의 테이블세터 최지훈과 정준재를 각각 중견수 뜬공, 좌익수 뜬공으로 잡으면서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하지만 2사에서 최정에게 좌월 솔로포를 헌납했다. 코엔 윈의 첫 실점이었다. 이후 코엔 윈은 한유섬의 중견수 뜬공으로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매듭지었다.
타선이 1회말에만 4득점하면서 부담을 덜어낸 코엔 윈은 2회초 무실점으로 안정감을 찾았다. 라이언 맥브룸의 1루수 뜬공, 고명준의 3루수 땅볼, 박성한의 2루수 땅볼로 이닝을 매듭지었다. 코엔 윈의 2회초 투구수는 9개에 불과했다.
코엔 윈은 3회초에도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선두타자 조형우에게 3루수 땅볼을 끌어냈고, 김수윤과 최지훈에게 차례로 삼진을 솎아냈다.
코엔 윈은 4회초 정준재의 우익수 뜬공 이후 최정의 사구, 한유섬의 2루타로 1사 2·3루에 몰렸다. 하지만 수비의 도움을 받았다. 맥브룸의 타격 때 3루수 문보경이 다이빙 캐치로 장타성 타구를 막아낸 뒤 1루로 송구했다. 코엔 윈은 2사 2·3루에서 고명준의 3루수 땅볼로 득점권 위기에서 벗어났다.
코엔 윈은 5회초에도 순항을 이어갔다. 박성한의 2루수 땅볼, 조형우의 유격수 직선타, 김수윤의 유격수 땅볼로 아웃카운트를 채웠다.
타선이 5회말에만 대거 4득점하면서 코엔 윈에게 힘을 실어준 가운데, 코엔 윈은 6회초에도 마운드를 지켰다. 최지훈의 2루타, 정준재의 2루수 땅볼 이후 1사 3루에서 최정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후속타자 한유섬의 2루타 이후 상황은 1사 2·3루가 됐고, 코엔 윈은 맥브룸의 유격수 땅볼 때 3루주자 최정의 득점을 지켜봐야 했다. 유격수 오지환이 다이빙캐치로 안타를 막은 것에 위안을 삼았다.
코엔 윈은 더 이상 실점하지 않았다. 2사 2루에서 고명준을 3루수 땅볼로 잡아내면서 이닝을 마쳤다. 이날 코엔 윈의 마지막 이닝이었다. 불펜에서 몸을 풀던 배재준이 7회초를 앞두고 구원 등판했다.
한편 LG는 7회초 현재 SSG에 9-3으로 앞서고 있다. 이대로 경기를 마무리한다면 2연승과 함께 위닝시리즈를 달성한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LG 트윈스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