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2-14 0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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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메달 간다! 韓 여자 컬링, 미국전 '충격 역전패' 딛고 2연승 질주…이탈리아 이어 영국 9-3 완파

기사입력 2026.02.14 02:39 / 기사수정 2026.02.14 02:39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 출전한 한국 여자 컬링 대표팀(경기도청)이 첫 경기 패배의 아픔을 털어내고 대회 2연승을 달렸다.

개최국 이탈리아에 이어 '종주국' 영국까지 완파하며 메달 사냥에 청신호를 켰다.

스킵 김은지, 서드 김민지, 세컨드 김수지, 리드 설예은, 핍스 설예지로 구성된 한국 대표팀은 14일(한국시간) 이탈리아 코르티나담페초의 코르티나 컬링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라운드로빈 3차전에서 영국을 9-3으로 대파했다.



이로써 한국은 지난 12일 미국과의 1차전 패배 이후 2연승을 기록하며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올림픽 컬링 여자부에는 10개 팀이 출전해 라운드로빈 형식의 예선을 치러 상위 4개 팀이 준결승에 올라 메달 색깔을 가린다.

한국 컬링은 2018년 평창 대회에서 '팀 킴' 강릉시청이 여자부 은메달을 획득한 이후 8년 만의 입상을 노리고 있다.

그 중에서도 여자 대표팀은 입상은 물론 한국 컬링 사상 첫 금메달도 노려볼 수 있는 전력으로 평가 받는다.



세계랭킹 3위인 여자 대표팀은 2023-2024시즌부터 국가대표로 활약해 2023년 범대륙컬링선수권대회, 그랜드슬램 내셔널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한국 팀 최초로 메이저 대회·그랜드슬램 정상을 밟았다.

지난해 2월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에서는 전승 우승을 달성했으며 3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4위에 오르며 올림픽 출전권을 따냈다.

영국은 2022년 베이징 대회 우승국이다. 다만 이번 대표팀 중엔 세컨드인 소피 싱클레어만 2022년 베이징 대회 우승 멤버다.

이번 올림픽 대표팀은 지난해 유럽선수권대회에서 스코틀랜드의 준우승을 합작한 멤버로 구성돼 만만히 볼 수는 없었다.



영국전 승부처는 3-3으로 팽팽히 맞선 6엔드였다. 후공을 잡은 한국은 스킵 김은지의 정교한 샷을 앞세워 대량 득점(빅 엔드)을 만들어냈다.

김은지는 7번째 스톤으로 하우스 안에 있던 영국의 스톤을 모두 처리하며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반면 영국 스킵 레베카 모리슨의 마지막 스톤은 한국의 스톤 1개만 쳐내는 데 그쳤다. 기회를 잡은 김은지는 마지막 스톤을 하우스 안으로 침착하게 밀어 넣으며 단숨에 3점을 획득, 스코어를 6-3으로 벌렸다.

승기를 잡은 한국은 흔들리는 영국을 더욱 거세게 몰아붙였다. 선공으로 나선 7엔드에서 1점을 스틸(선공 팀 득점)하며 7-3으로 달아났다.

이어진 8엔드에서도 하우스 안에 스톤을 쌓으며 압박을 가했고, 김은지의 마지막 샷으로 추가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결국 영국의 모리슨이 시도한 회심의 더블 테이크아웃이 빗나가자 영국은 경기를 포기하고 악수를 청했다.



한국은 앞서 이날 오전 열린 2차전에서는 개최국 이탈리아를 7-2로 꺾으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1엔드를 득점 없이 마친 한국은 2엔드 1점, 3엔드 1점을 따내며 기선을 제압했다. 4엔드 1득점 후 5엔드에서 1점을 내줬으나, 6엔드에서 무려 4점을 뽑아내는 집중력을 발휘하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7엔드에서 1점을 내줬지만, 점수 차를 극복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이탈리아가 기권하며 한국은 귀중한 첫 승을 따냈다.



이번 2연승은 1차전의 아쉬움을 씻어내는 결과라 더욱 값지다. 한국은 지난 12일 미국과의 첫 경기에서 4-8로 역전패했다.

경기 초반 리드를 잡았으나 4엔드 동점을 허용했고, 6엔드와 7엔드에서 미국의 정교한 샷에 밀려 역전을 당했다. 8엔드에서 2점을 만회하며 4-5까지 추격했으나, 9엔드에서 1점을 내주며 다시 위기를 맞았다.

마지막 10엔드서 한국은 대량 득점을 노리며 승부수를 띄웠으나 마지막 더블 테이크아웃 시도가 무산되며 2점을 추가로 내주고 무릎을 꿇었다.

하지만 한국은 첫 패배의 충격에 빠지지 않고 곧바로 전열을 정비해 연승 행진을 시작했다.



세계랭킹 3위이자 지난해 세계선수권 4위, 그랜드슬램 대회 우승 등 화려한 이력을 자랑하는 '경기도청' 팀은 이번 대회에서 컬링 역사상 첫 금메달을 조준하고 있다.

상승세를 탄 한국은 오는 15일 덴마크, 일본과 라운드로빈 4, 5차전을 치르며 4강 진출을 향한 순항을 이어갈 예정이다.

현재 3연승의 스웨덴, 2승 스위스에 이어 2승1패 미국과 공동 3위에 올라 있다.

사진=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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