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5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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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효 감독 "X바르든가, X발리든가" 파격 발언 이유 있었네…광주, 6만 홈관중 앞에서 싸운다→'미쳐야 이긴다'

기사입력 2025.04.25 00:45 / 기사수정 2025.04.25 00:45



(엑스포츠뉴스 사우디아라비아 제다, 나승우 기자) 광주FC가 철저히 원정팀 입장에서 알힐랄을 상대할 전망이다.

이정효 감독이 사전 기자회견에서 "우리가 알힐랄을 X바르든가, 알힐랄에게 X발리든가"라며 강한 메시지를 던진 이유가 있었다. 사실상 홈관중인 알힐랄 팬 6만명 앞에서 싸운다. 그야말로 미쳐야 이길 수 있다.

이정효 감독이 이끄는 광주는 26일(한국시간) 오전 1시 30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 위치한 킹 압둘라 스포츠 시티 스타디움에서 알힐랄과 2024-2025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8강전을 치른다.

앞서 16강전서 일본 비셀 고베를 상대로 3-2 대역전극을 펼치며 K리그 시도민 구단 최초로 ACL 8강에 오른 광주는 이번에도 새로운 역사를 쓸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

객관적인 전력을 고려하면 알힐랄은 광주가 이기기 힘든 팀인 게 사실이다.

선수단 가치만 놓고 봐도 그렇다. 알힐랄에는 유럽에서 뛰던 선수들이 대다수 포함돼 있다. 선수단 가치를 모두 더하면 1억8000만 유로(약 2948억원)로 약 141억원으로 평가 받는 광주보다 무려 20배 이상 앞선다.




하지만 광주는 원팀이 돼 알힐랄을 상대할 계획이다. 선수 개개인을 비교했을 때는 다소 밀리더라도 조직력을 앞세워 알힐랄을 무너뜨리겠다는 각오다.

이정효 감독 역시 경기 전날 진행된 사전 기자회견에서 정규시간 90분, 추가시간까지 총 100분이라는 시간 안에 결과를 내겠다고 다짐했다. 또한 물러서지 않고 알힐랄의 약점을 파고들겠다며 공격 축구를 선언했다.

다만 주변 환경은 광주의 편이 아니다. 먼저 광주는 경기 당일까지 경기장 잔디를 직접 밟아볼 수가 없다. 최근 국제대회 개최로 많이 손항된 경기장 잔디를 회복시키기 위한 결정으로 8강에 진출한 모든 팀들에게 공통 적용된 사항이다. 그러나 사우디 리그에 소속돼 한 번은 밟아봤을 알힐랄과 달리 한 번도 밟아보지 못한 광주 입장에서는 이러한 결정이 아쉬울 수밖에 없다.



무엇보다 광주는 이번 경기를 철저히 원정팀 입장에서 치러야 한다.

경기가 열리는 킹 압둘라 스포츠 시티 스타디움은 6만20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대형 경기장이다.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6만2000여개의 좌석은 예매와 동시에 전석 매진됐다.

또한 한국에서 넘어오는 원정팬 규모는 80여명으로 추산된다. 사우디와 주변국 교민까지 100여명이 조금 넘는 팬들이 경기장을 찾을 것으로 보이며 응원단 자리는 골대 뒷편 섹터에 마련될 거라는 게 구단 관게자의 설명이다.

사실상 알힐랄의 압도적 홈 분위기가 연출될 가능성이 크다. 광주 입장에서는 경기가 열리는 제다에 연고를 두고 있으며 알힐랄과 앙숙 관계인 알이티하드 팬들이 최대한 많이 경기장을 찾아주는 것에 기대야 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사우디 축구팬들인 6만 관중 거의 대부분이 알힐랄을 응원할 것이라는 게 현지인들의 생각이다.

압도적인 전력 차 만큼이나 응원단 규모에서도 밀리는 광주가 여러 불리한 점을 이겨내고 4강 진출이라는 기적을 쓸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정말 모든 것을 쏟아부어야 알힐랄을 넘을 수 있다.


사진=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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