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8 0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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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팬 야유에 충격? 손흥민, 뜨거운 호소…"이기겠다, 응원 좀 해달라"

기사입력 2025.03.12 02:14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토트넘 홋스퍼 주장 손흥민이 팀의 경기력을 지적하면서 팬들에게 응원을 부탁했다.

토트넘은 지난 9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본머스와의 2024-2025시즌 프리미어리그 28라운드 홈 맞대결서 2-2 무승부를 거뒀다.

손흥민이 선발 라인업에서 빠진 가운데 토트넘은 전반 42분 마커스 태버니어에게 선제골을 허용하면서 끌려가기 시작했다. 결국 손흥민은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브레넌 존슨과 교체돼 그라운드 안에 들어갔다.

손흥민이 투입됐음에도 토트넘의 위기는 계속됐다. 후반 7분 본머스의 저스틴 클라위베르트가 추가골을 터트려 점수 차를 벌리는 듯했으나 비디오판독(VAR) 결과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또 후반 16분엔 로드리고 벤탄쿠르가 부상을 입어 교체되는 악재까지 발생했다.



결국 토트넘은 후반 20분 본머스 공격수 에바니우송에게 추가골을 허용해 0-2로 끌려가 패배 위기에 놓였다.

그러나 토트넘은 기어코 2골을 만들어 내면서 패배를 면했다. 후반 22분 파페 사르가 페널티 박스 밖에서 날린 크로스가 절묘한 궤적을 그리며 본머스 골대 안으로 들어가 추격골로 이어졌다.

한 골 차로 좁힌 토트넘은 후반 37분 페널티킥을 얻어내면서 동점 기회를 얻었다. 이때 페널티킥을 얻어낸 선수가 바로 손흥민이었다.

손흥민은 토트넘 역습 상황에서 빠른 속도로 페널티 왼쪽 지역에 들어갔다. 이때 공을 처리하기 위해 본머스 골키퍼 케파 아리사발라가 골문을 비우고 나왔는데, 손흥민이 케파 골키퍼를 제칠 때 발이 케파의 손에 걸려 넘어지면서 페널티킥을 이끌어냈다.



결정적인 순간에 찾아온 페널티킥 기회에서 키커로 나선 건 페널티킥을 만들어 낸 손흥민이었다. 손흥민은 과감하게 골대 중앙을 노리는 파넨카 킥으로 동점골을 터트리면서 경기를 2-2 무승부로 만들었다.

경기가 끝나고 팀을 패배에서 구해낸 손흥민에게 많은 칭찬이 쏟아졌다.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는 손흥민에게 평점 8을 주면서 "손흥민은 목덜미를 잡고 경기를 장악했고, 페널티 박스 안에서 케파의 불필요한 반칙을 이끌어냈다"라며 "손흥민은 나서서 뻔뻔스럽게 페널티킥을 처리했다"라고 칭찬했다.

또 본머스전 동점골로 손흥민의 프리미어리그 통산 득점은 127호골이 됐다. 종전까지 토트넘 레전드 공격수인 아일랜드 출신 로비 킨(126골)과 동률을 이뤄 공동 17위에 자리했지만, 한 골 더 추가하면서 공동 16위로 올라섰다.

이로써 손흥민은 네덜란드 레전드 공격수로 첼시에서 활약했던 지미 플로이드 하셀바인크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만약 앞으로 한 골 더 추가하면서 단독 16위가 된다.



그러나 손흥민은 토트넘의 경기력에 만족하지 못했다. 영국 매체 '더선'의 톰 바클레이 기자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전반전에 큰 야유가 들렸다. 굴리엘모 비카리오가 없었다면 본머스는 2~3골 앞서 있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토트넘은 10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0-2로 뒤진 상황에서 승점을 따냈지만 손흥민에겐 충분하지 않았다"라며 "손흠인은 팀의 긍정적인 반응은 인정했지만, 홈에서 처음부터 0-2로 뒤진 것을 기쁘게 생각하지 않았다. 그는 토트넘이 이겨야 할 경기라고 생각했다"라고 밝혔다. 

토트넘에 따르면 본머스전을 마친 후 손흥민은 '스퍼스 플레이'와의 인터뷰에서 "전반전에 본머스는 몇 번의 좋은 기회를 가졌지만, 비카리오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뛰어난 세이브를 몇 번 해서 경기를 지킬 수 있었다"라며 "그래도 2-2로 마친 건 매우 실망스럽다. 홈에서 우리는 승점 3점을 따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우리 자신을 돌아봐야 한다. 경기장에서 우리 외에는 아무도 우리를 도울 수 없다"라며 "난 경기하는 선수들이 더 많은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또 "우리가 엉성하게 시작하고, 뒤쳐지고, 경기를 쫓는 경우가 많았다. 이래선 안 된다"라며 "우리는 매우 강해야 하고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항상 같은 계단에 머무를 수는 없다.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이제 3월이니깐 통계와 성장을 개선해야 한다.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라며 발전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손흥민의 작심 발언은 영국에서 큰 화제가 됐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손흥민은 엉성한 출발에 좌절했다"라며 "그는 토트넘 홋스퍼가 발전하려면 클럽의 엉성한 출발이 반드시 해결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라며 손흥민의 발언을 주목했다.

또 다른 매체 'TBR풋볼'도 "손흥민은 이번 시즌 토트넘의 수준이 떨어졌다는 것을 인정했다"라며 "그는 시즌 내내 지속적인 부상을 당한 자신의 팀에 대한 불만을 표출했다"라고 했다.



손흥민이 공개적으로 팀을 지적하고 분발을 촉구한 건 매우 중요한 경기가 다가오고 있기 때문이다.

토트넘은 오는 14일 오전 5시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AZ알크마르(네덜란드)와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16강 2차전을 치른다. 1차전은 토트넘의 0-1 패배로 끝났다.

UEFA 유로파리그는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 13위를 차지 중이고, 카라바오컵과 FA컵을 모두 탈락한 토트넘에 남은 유일한 우승 기회이다. 만약 홈에서 열리는 16강 2차전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하면 토트넘은 또다시 무관으로 한 해를 마치게 된다.

알크마르전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기에 손흥민도 본머스전 경기력이 부진하다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다가오는 알크마르와의 UEFA 유로파리그 16강 2차전에 대해 손흥민은 "우리는 모두가 필요하다. 서포터즈, 선수, 스태프 등 그 경기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바꿔야 한다"라고 말했다.

또 "품질이 승리를 가져다주지는 않는다. 경기엔 항상 정신력과 세심한 그리고 성과가 필요하다. 열심히 하는 게  항상 중요하다"라며 "우린 집중해야 하고, 진지하게 받아들여야 하며, 상대를 존중해야 하고, 특히 홈에서 상황을 뒤집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걸 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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