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8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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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합격자 발표 연기, 꽃감독 행복한 고민 계속…"채점 아직 안 끝났다" [창원 현장]

기사입력 2025.03.10 12:43 / 기사수정 2025.03.10 12:43

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이 2025 시즌 개막 5선발 발표를 시범경기 기간 막바지로 연기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이 2025 시즌 개막 5선발 발표를 시범경기 기간 막바지로 연기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창원, 김지수 기자) '디펜딩 챔피언' KIA 타이거즈의 2025 시즌 개막 5선발 합격자 발표가 연기됐다. 

이범호 KIA 감독은 10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리는 NC 다이노스와의 2025 신한 SOL Bank KBO 시범경기 3차전에 앞서 "(5선발 결정) 채점이 아직까지 되지 않았다"며 "원래 전날 결정할 계획이었지만 김도현, 황동하가 시범경기 기간 한 차례씩 더 실전 등판을 소화한 이후에 통보를 해주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범호 감독은 지난 1월 24일부터 2월 18일까지 미국 캘리포니아주 어바인에서 진행한 1차 스프링캠프 기간 일찌감치 1~4선발을 확정했다. 제임스 네일-아담 올러-양현종-윤영철 순서로 개막 선발 로테이션을 완성하고 선수들이 스스로 페이스를 조절할 수 있도록 했다.

5선발의 경우 지난해 나란히 급성장을 보여준 김도현, 황동하가 경쟁을 펼쳤다. 두 사람 다 미국, 일본 스프링캠프 내내 좋은 컨디션과 구위를 보여주면서 코칭스태프를 행복한 고민에 빠지게 만들었다.

황동하는 2024 시즌 25경기 103⅓이닝 5승 7패 평균자책점 4.44의 성적표를 받았다. 리그 전체에 강력한 타고투저 바람이 불었던 점을 감안하면 충분히 준수함 이상의 평가를 받을 수 있는 피칭을 해줬다.

025 시즌 KIA 타이거즈 개막 5선발 자리를 놓고 경쟁을 펼치고 있는 KIA 타이거즈 투수 황동하.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025 시즌 KIA 타이거즈 개막 5선발 자리를 놓고 경쟁을 펼치고 있는 KIA 타이거즈 투수 황동하.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김도현은 2024 시즌 35경기에 나섰고, 75이닝을 던졌다. 성적도 4승 6패 3홀드 평균자책점 4.92로 기대 이상의 몫을 해냈다. KIA는 황동하, 김도현의 동반 성장으로 주축 선발투수들의 연쇄 부상 이탈 악재를 극복하고 'V12'를 일궈낼 수 있었다.

이범호 감독은 당초 지난 5일 일본 오키나와 2차 스프링캠프 종료 시점에 개막 5선발을 결정할 계획이었지만 이를 미뤘다. 시범경기 초반까지 김도현, 황동하의 피칭을 지켜보기로 했다.

이범호 감독의 결단은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범경기 개막 2연전을 마친 뒤 또 한 번 미뤄졌다. 김도현이 지난 8일 3이닝 1실점, 황동하가 9일 2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치면서 좀처럼 우열을 가리기가 어려웠다.

이범호 감독은 지난 9일 롯데전에 앞서 "(경쟁 중인) 선수들에게 수능 전까지 모의고사를 치르게 할 수는 없다"며 "오늘 게임이 끝나면 5선발을 결정할 계획이다"라고 밝혔지만 '채점'이 더욱 어려워졌다.

025 시즌 KIA 타이거즈 개막 5선발 자리를 놓고 경쟁을 펼치고 있는 KIA 타이거즈 투수 김도현.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025 시즌 KIA 타이거즈 개막 5선발 자리를 놓고 경쟁을 펼치고 있는 KIA 타이거즈 투수 김도현.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이범호 감독은 일단 정재훈 KIA 1군 메인 투수코치의 제안을 받아들였다. 시범경기 기간 김도현, 황동하가 한 차례 더 실전을 소화하게 한 이후 5선발 합격자에게 통보해 줄 예정이다.

이범호 감독은 "김도현, 황동하 모두 컨디션이 워낙 좋다"며 "(구상해 놓은) 생각이 바뀐 건 아니지만 두 사람 모두 충분히 투수구를 끌어올려 놔야 한다. 만약 선발투수진 중 로테이션을 갑자기 거르는 사람이 나올 수 있기 때문에 대비하는 차원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도현, 황동하 모두 지난해 좋은 경험을 하고 많은 이닝을 던졌다. 조금 자신감이 붙은 걸로 보인다"며 "등판 때마다 100개 전후로 던지면서 4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할 수 있는 투수를 구하는 건 정말 어려운 일이다"라고 두 사람의 가치를 높게 평가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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