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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개혁해야, 손흥민 떠나야할 수도"…SON 개혁의 대상? 포스텍 결단 촉구까지

기사입력 2025.03.03 10:33 / 기사수정 2025.03.03 11:32



(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손흥민의 미래가 점점 불투명해지고 있다. 계속되는 비판은 손흥민과 토트넘의 작별을 앞당길 뿐이다.

지난 1월, 1년 연장 옵션을 통해 2026년 여름까지 토트넘 홋스퍼에 남기로 한 손흥민의 입지는 점점 흔들리고 있다. 토트넘의 주장으로서 그는 여전히 팀의 중심 선수지만, 최근 경기력 저하로 인해 그의 역할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프랑스 축구 전문 매체 '풋메르카토'는 2일(한국시간) 보도를 통해 이러한 문제가 단순히 손흥민 개인의 부진을 넘어 토트넘 전체의 위기와 맞물려 있다고 주장했다.



매체는 "현재 토트넘은 과거 조제 무리뉴와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 감독 시절과 마찬가지로 어려운 시즌을 보내고 있다. 프리미어리그에서 13위로 추락했으며, 국내 컵 대회에서도 조기 탈락하며 실망스러운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며 "특히 한 선수가 이러한 부진을 상징하고 있다. 바로 손흥민이다"라고 전했다.

매체는 "2015년부터 팀에 몸담고 있는 손흥민은 이번 시즌 여전히 준수한 기록(모든 대회에서 36경기 10골 10도움)을 유지하고 있지만, 예전의 날카로움을 잃은 듯하다. 실제로 토트넘을 이끌고 있는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지난 맨체스터 시티와의 경기(1-2 패배)에서 그를 선발 명단에서 제외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매체는 토트넘 팬들 역시 손흥민을 향한 응원 역시 줄어들고 있다는 점을 주목했다.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한때 의심의 여지가 없던 그의 입지는 이제 감독뿐만 아니라 팬들 사이에서도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며 "여전히 토트넘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지만, 최근 몇 주간 그의 경기력이 눈에 띄게 하락했다는 점은 분명하다. 공교롭게도 이러한 부진은 지난 1월 계약 연장과 시기가 겹친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손흥민은 계약 연장 발표 이후 리그에서 단 한 골만 기록하는 데 그쳤다.

특히 약 1년 6개월 전 해리 케인의 이적이 그에게 큰 타격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그 이후로 그의 상징이었던 환한 미소가 점점 사라졌다고 말했다. 매체는 "둘은 단순한 공격 파트너가 아니라 절친한 사이였다. 함께 훈련장으로 카풀을 했으며, 한동안 같은 지역에 거주하기도 했다"며 절친인 케인이 떠난 후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웃음을 잃었다고 주장했다.



손흥민의 부진한 경기력에 더해, 현지 매체가 손흥민의 흔들리는 입지를 보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영국 매체 'ESPN UK' 역시 같은 날 손흥민의 미래에 대한 심층 분석 기사를 실었다.

매체는 "손흥민은 단순한 윙어가 아닌 중앙 공격수로도 기용되고 있으며, 이는 해리 케인의 이적과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전술적 요구로 인해 불가피한 변화였다"며 "더 넓은 범위에서 더 많은 활동량을 소화해야 하는 부담이 가중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 매체 역시 손흥민의 표정 변화에 주목했다. "그는 항상 환한 미소로 팬들에게 긍정적인 에너지를 전하던 선수였다. 하지만 최근 경기 후 그의 얼굴에는 피로와 부담이 묻어나고 있다"며, 팀의 부진을 주장으로서 개인적인 책임으로 받아들이고 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영국 현지 매체 ‘팀토크’는 "2026년 여름 계약 만료를 앞둔 손흥민이 여전히 팀의 핵심 선수이지만, 나이를 고려했을 때 그의 역할을 재조정해야 한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매체는 "이번 여름 손흥민을 매각하더라도 많은 이적료를 기대하기 어렵다. 7월이면 33세가 되는 그는 경기력도 점차 하락하는 추세"라며, "올여름에는 팀에 잔류하더라도, 2026년에는 자유계약으로 방출하는 것이 현실적인 선택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더 나아가, 주장 완장을 내려놓아야 한다는 의견도 내놓았다.

매체는 "손흥민은 여전히 라커룸에서 인기가 많고, 포스테코글루 체제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하지만, 팀에는 더 강한 리더십이 필요하다. 경기 흐름이 원하는 대로 풀리지 않을 때 팀이 쉽게 무너지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라며, 차기 시즌에는 주장직을 다른 선수에게 맡기는 것이 적절할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한편, 손흥민의 팀 내 역할 변화에 대한 논의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는 가운데, 손흥민의 바이에른 뮌헨 이적설이 연일 보도되고 있다.



토트넘 홋스퍼 전문 매체 ‘스퍼스웹’은 2일(한국 시간) "바이에른 뮌헨이 해리 케인과 에릭 다이어를 영입한 데 이어, 또 다른 토트넘 선수를 노리고 있다"고 전했다.

매체는 뮌헨 이적설을 최초 보도한 스페인 매체 '피차헤스'의 보도를 인용하며, "케인의 영입은 뮌헨의 확실한 투자로 입증됐고, 그는 분데스리가에서 각종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또한, 영입 당시 많은 의문을 낳았던 다이어 역시 경험과 노련함을 발휘하며 팀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며 "이제 뮌헨은 또 다른 토트넘 핵심 선수, 손흥민을 영입할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올해 32세가 된 손흥민이 새로운 도전을 원할 수도 있으며, 우승을 노릴 수 있는 뮌헨의 제안을 반길 가능성이 있다"면서 "뱅상 콤파니 감독이 공격진 강화를 원하고 있으며, 손흥민의 스타일이 그의 전술에 완벽하게 맞아떨어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손흥민은 뮌헨에선 상당히 효율적인 멀티 공격수로 2~3년 활약할 수 있다.

실제 뮌헨 소식에 능통한 크리스티안 폴크 기자는 지난해 9월 뮌헨 선수들의 연봉을 공개했다. 가장 높은 연봉을 받는 선수 1위는 해리 케인(2400만 유로, 약 364억원)이다. 2위는 토마스 뮐러, 레로이 자네, 요주아 키미히(2000만 유로, 약 303억원)였다.  



그리고 손흥민과 같은 포지션에서 뛰는 킹슬리 코망과 세르주 그나브리(1900만 유로, 약 288억원)도 현재 손흥민보다 100억원 많은 급여를 받고 있다. 한국 축구 대표팀 동료 김민재는 1700만 유로(약 258억원)를 받는 것으로 추정된다. 팀 내 7위에 해당하는 급여다. 이 선수들의 급여를 생각하면 손흥민(약 181억원)은 저렴해 보일 정도다.  

다만 토트넘 연봉 체계가 다른 빅클럽과 비교해 엄격하다보니 180억원 받는 손흥민이 팀내 연봉 1위가 됐고, 최근 토트넘은 손흥민에게 다년 재계약을 제시하면서 연봉을 큰 폭으로 삭감하는 방안을 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토트넘 레전드로 남는 대신 연봉 동결 등은 어렵다는 뜻이다.

하지만 손흥민이 뮌헨으로 이적하면 180억원은 그야말로 '혜자 선수'가 된다. 환영받을 수밖에 없다.

손흥민 나이를 고려하면 뮌헨은 일단 손흥민에게 2+1년 계약을 제안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지난해 여름 뮌헨을 떠난 공격수 에릭 막심-추포 모팅이 이런 식으로 뮌헨과 계약한 뒤 2년간 활약했다. 실제 독일 매체 아벤트 차이퉁도 지난해 12월 이런 계약기간으로 뮌헨이 손흥민에게 다가갈 가능성이 크다고 점쳤다.

영국 축구 전문 매체 '풋볼팬캐스트' 역시 "시간이 다 됐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의 커리어를 결정할 중대한 선택을 해야 한다"며 손흥민이 팀을 떠날 시점이 다가오고 있다고 주장했다.

매체는 토트넘의 현 상황을 짚으며 "토트넘은 최근 몇 년간 다양한 스타일의 감독을 거치며 우여곡절을 겪었고, 현재는 공격적인 축구를 구사하는 포스테코글루 체제에 정착했다. 그러나 개혁은 아직 끝나지 않았으며, 또 한 명의 레전드가 팀을 떠날 가능성이 크다"며 손흥민의 팀 내 역할 축소 가능성을 제기했다.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쌓아온 업적을 존중하면서도, 팀이 더 나아가기 위해서는 그가 한 발 물러서야 할 시점일 수도 있다는 것이 매체의 주장이다.



손흥민의 올 시즌 계약 연장은 처음에는 긍정적인 소식으로 받아들여졌지만, 지금은 다르게 해석될 여지가 있다.

손흥민은 논란을 일으키는 성격이 아니지만, 토트넘이 새로운 계약을 제안하는 대신 단순히 옵션을 행사한 것에 대해 실망감을 느낀 것으로 전해진다. 이는 팀을 위해 헌신해 온 주장에게 충분한 존중을 보여주지 않은 처사로 비칠 수 있다.

현재 32세인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10년 가까이 활약하고 있다. 하지만 그의 커리어가 내리막길에 접어들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이제 새로운 도전을 고려해야 할 시점이 다가온 것은 아닐까.

사진=연합뉴스

윤준석 기자 redrup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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