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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팠던 2024시즌은 안녕…KT 이호연 "이틀 쉬고 새 시즌 준비 시작했죠" [인터뷰]

기사입력 2025.03.03 11:45 / 기사수정 2025.03.03 11:45

최원영 기자
KT 위즈 내야수 이호연이 퓨처스팀 스프링캠프에서 인터뷰를 마친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최원영 기자
KT 위즈 내야수 이호연이 퓨처스팀 스프링캠프에서 인터뷰를 마친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최원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최원영 기자) 아쉬움을 뒤로하고 새로운 한 해를 준비한다. 퓨처스팀의 스프링캠프에서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선수단 주장까지 맡아 바쁜 나날을 보내는 중이다. KT 위즈 내야수 이호연(30)이 이를 악물었다.

2020년 롯데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한 이호연은 2023시즌 도중 트레이드를 통해 KT에 새 둥지를 틀었다. 그해 85경기에 출전해 타율 0.278(212타수 59안타) 3홈런 17타점 28득점을 남겼다. 지난 시즌엔 어깨 부상 등으로 1군서 자주 모습을 드러내지 못했다. 27경기서 타율 0.146(41타수 6안타) 3득점에 그쳤다.

지난해를 돌아본 이호연은 "정말 답답했다. 이걸 하면 저게 안 되고, 여기가 나으면 또 저기가 아픈 상황이었다. 부상이 있으면 경기력을 100% 발휘하기 어렵다"며 "다 내 부주의다. 몸 관리를 더 잘했어야 한다"고 속마음을 털어놓았다.

2024시즌 종료 후 마무리캠프에 임했다. 캠프가 끝난 뒤에도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았다. 이호연은 "익산에서 이틀 쉬고 바로 다시 운동을 시작했다. 흐름을 이어가고 싶었다"며 "쉬면 불안한 마음이 들었다. 훈련을 짧게 하더라도 일단 나가서 움직이려 했다"고 회상했다.

KT 위즈 내야수 이호연이 지난해 정규시즌 경기에서 수비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KT 위즈 내야수 이호연이 지난해 정규시즌 경기에서 수비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다행히 몸 상태와 컨디션 모두 좋아졌다. 스프링캠프에 들어오기 전 이미 70~80%의 수준을 만들어뒀다. 이호연은 "비시즌부터 스피드에 초점을 맞췄다. 수비할 땐 첫발 스타트가 중요하고, 타격할 땐 순간 폭발력이 필요해 그 부분에 집중했다"며 "어릴 땐 훈련하면 확확 느는 느낌이 들었는데 지금은 비교적 더딘 것 같다. 스스로 무엇이든 더 찾아서 하려 했다"고 밝혔다.

퓨처스팀 임시 주장직까지 맡았다. 이호연은 "미팅 첫날 갑자기 김태균 퓨처스팀 감독님께서 '너 주장해라'라고 하셨다. 그 이유가 너무 궁금해 감독님과 코치님들께 여쭤봤다"며 "감독님은 내가 소심해 보인다며, 주장으로 지내면서 달라졌으면 좋겠다고 하셨다. 그래서 (동갑내기 친구인) 조이현을 투수 조장으로 임명해 달라고 말씀드렸다. 우리 둘이 룸메이트다"고 설명했다.

이어 "롯데에 있을 때 퓨처스팀 주장을 해본 적 있다. 당시 한 달 정도 주장직을 수행하다 1군에 콜업됐다"며 "김태균 감독님께서도 '1군 올라갈 때까지 계속 주장해 봐'라고 하셨다"고 덧붙였다.

KT 위즈 내야수 이호연이 지난해 스프링캠프에서 수비 훈련을 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KT 위즈 내야수 이호연이 지난해 스프링캠프에서 수비 훈련을 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1군 엔트리에 들고 오랫동안 버티려면 치열한 경쟁을 뚫어내야 한다. 이호연은 "난 늘 경쟁 속에서 살아왔다. 프로선수들은 주전 한 자리는 물론 백업 자리를 위해서도 항상 싸워야 한다"며 "그 경쟁 속에서 시야가 더 넓어진다. 어차피 해야 하는 것이니 경쟁을 즐기며 동료들에게 배울 점을 얻으려 한다. 그리고 기회가 왔을 때 잘하기 위해 준비한다"고 힘줘 말했다.

이호연은 "요즘엔 수비 훈련을 엄청 열심히 하고 있다. 저연차 선수들과 똑같이 운동을 소화한다. 힘들지만 좋다"며 "여러 포지션을 두루 연습하고 있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앞으로의 목표를 물었다. 이호연은 "첫 번째는 안 다치는 것이다. 나뿐만 아니라 모두가 건강하게 개막을 맞이했으면 한다"며 "두 번째는 훈련 때 익힌 것들이 실전 경기에서도 나오게끔 계속해서 반복 운동을 하는 것이다. 멘털과 경기력 모두 놓치지 않고 꾸준히 이어가고 싶다"고 바람을 내비쳤다.

KT 위즈 내야수 이호연이 지난해 스프링캠프에서 타격 훈련을 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KT 위즈 내야수 이호연이 지난해 스프링캠프에서 타격 훈련을 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사진=최원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DB​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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