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8 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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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감 떨쳐낸 것 같다"는 구자욱…실전 2G 만에 '만루홈런+안타' 쾅쾅! [오키나와 인터뷰]

기사입력 2025.03.02 19:27 / 기사수정 2025.03.02 19:27

최원영 기자
삼성 라이온즈 구자욱이 2일 일본 오키나와 온나손 아카마 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연습경기에서 역전 만루 홈런을 친 뒤 타구를 바라보고 있다. 일본 오키나와, 김한준 기자
삼성 라이온즈 구자욱이 2일 일본 오키나와 온나손 아카마 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연습경기에서 역전 만루 홈런을 친 뒤 타구를 바라보고 있다. 일본 오키나와, 김한준 기자


(엑스포츠뉴스 일본 오키나와, 최원영 기자) 궤도에 오르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구자욱은 2일 일본 오키나와 온나손 아카마 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스프링캠프 연습경기에 대타로 교체 출전해 2타수 2안타(1홈런) 4타점을 자랑했다. 결승 만루홈런을 때려내는 등 맹활약하며 팀의 8-4 역전승에 앞장섰다.

구자욱은 1-3으로 뒤처진 5회말 1사 만루서 KIA의 선발 에이스 제임스 네일과 맞붙었다. 네일의 초구, 148km/h 투심 패스트볼을 받아쳐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짜릿한 역전 그랜드슬램이었다. 5-3으로 점수를 뒤집었고, 단숨에 경기의 흐름을 바꿨다.

5-4로 쫓기던 7회말 1사 1루서는 우전 안타로 기회를 이었다. 후속 김도환의 좌월 3점 홈런으로 다 함께 미소 지었다. 삼성은 8-4로 달아나며 상대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이번 KIA전은 구자욱의 두 번째 실전 경기였다. 구자욱은 지난해 10월 15일 LG 트윈스와의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도루하다 무릎을 다쳤다. 정밀검진 결과 왼쪽 무릎 내측 인대 미세 손상 소견을 받았다. 이후 한 경기에도 나서지 못한 채 가을야구를 마감했고 재활에 전념했다.

지난 1일 구자욱은 아카마 구장에서 펼쳐진 LG와의 연습경기에 3번 타자 겸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137일 만에 실전 경기에 나섰다. 1볼넷, 1삼진으로 1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삼성 라이온즈 구자욱이 2일 일본 오키나와 온나손 아카마 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연습경기에서 역전 만루 홈런을 친 뒤 세리머니하고 있다. 일본 오키나와, 김한준 기자
삼성 라이온즈 구자욱이 2일 일본 오키나와 온나손 아카마 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연습경기에서 역전 만루 홈런을 친 뒤 세리머니하고 있다. 일본 오키나와, 김한준 기자

삼성 라이온즈 구자욱이 2일 일본 오키나와 온나손 아카마 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연습경기에서 역전 만루 홈런을 치고 있다. 일본 오키나와, 김한준 기자
삼성 라이온즈 구자욱이 2일 일본 오키나와 온나손 아카마 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연습경기에서 역전 만루 홈런을 치고 있다. 일본 오키나와, 김한준 기자


구자욱은 1일 경기 후 "몸 상태는 정말 괜찮다. 100%이며 트라우마도 아예 없다"며 "(외야) 수비 훈련도 정상적으로 소화 중이다. 시범경기 때부턴 수비도 하지 않을까 싶다"고 강조했다. 또한 "생각보다 공이 잘 보여 괜찮았다. 연습 때부터 타격감이 무척 좋았고, 타석에서 큰 불편함은 없었다"고 밝혔다.

2일 KIA전서 곧바로 결과를 만들어냈다. 경기 후 만난 구자욱은 "(박)병호 형과 함께 (지명타자로) 두 타석씩 소화하기로 예정돼 있었다. 실전 감각을 익히고 유지하기 위해서다"며 입을 뗐다.

만루홈런 타석을 돌아봤다. 구자욱은 "어제(1일) 경기에선 공을 한 번도 앞으로 날려 보내지 못했다. 이번엔 인플레이 타구를 생산하기 위해 공을 앞으로 치려고 했다"며 "운 좋게 방망이의 중심에 공이 맞았던 것 같다. 사실 어떻게 쳤는지 잘 모르겠다"고 전했다.

안타를 친 두 번째 타석은 어땠을까. 구자욱은 "정규시즌이라 생각하고 타석에 임했다. 지금 집중력을 높여 타석에 들어가야 시범경기, 정규시즌까지 잘 이어갈 수 있어 더 집중하려 했다"며 "그래서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 같다. 하지만 결과에는 그리 큰 의미를 두지 않으려 한다. 공을 보는 데 있어 만족스러운 타석이었고 그 외엔 특별한 의미는 없다"고 덤덤히 말했다.

삼성 라이온즈 구자욱이 2일 일본 오키나와 온나손 아카마 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연습경기에서 역전 만루 홈런을 친 뒤 베이스를 돌고 있다. 일본 오키나와, 김한준 기자
삼성 라이온즈 구자욱이 2일 일본 오키나와 온나손 아카마 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연습경기에서 역전 만루 홈런을 친 뒤 베이스를 돌고 있다. 일본 오키나와, 김한준 기자

삼성 라이온즈 구자욱(오른쪽)이 2일 일본 오키나와 온나손 아카마 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연습경기에서 역전 만루 홈런을 친 뒤 동료들과 세리머니하고 있다. 일본 오키나와, 김한준 기자
삼성 라이온즈 구자욱(오른쪽)이 2일 일본 오키나와 온나손 아카마 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연습경기에서 역전 만루 홈런을 친 뒤 동료들과 세리머니하고 있다. 일본 오키나와, 김한준 기자


실전 두 경기 만에 안타와 홈런을 때려낸 것은 분명 고무적이다. 구자욱은 "맞다. (좋은 타구가) 빨리 나와 스스로 불안했던 것을 조금 떨쳐낸 듯하다. 또, 오키나와에서의 마지막 연습경기였는데 승리해 분위기를 끌어올려야 하는 경기에서 쳐서 기분 좋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태극마크 이야기가 나왔다. 2017년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에 다녀온 게 전부다. 지난해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대표팀 예비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으나 플레이오프서 생긴 무릎 부상 때문에 최종 엔트리엔 들 수 없었다. 한국 야구대표팀은 내년 3월 2026 WBC를 앞두고 있다.

구자욱은 "WBC는 선수라면 누구든 가고 싶어 하는 큰 대회다. 하지만 내가 가고 싶다고 해서 갈 수 있는 것은 아니다"며 "시즌을 잘 치르고 좋은 평가를 받아야 뽑힐 수 있지 않겠나. 난 시즌이 우선이라 생각한다. 정규시즌에 초점을 맞춰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삼성 라이온즈 박진만 감독이 2일 일본 오키나와 온나손 아카마 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연습경기에서 역전 만루 홈런을 친 구자욱에게 박수를 보내고 있다. 일본 오키나와, 김한준 기자
삼성 라이온즈 박진만 감독이 2일 일본 오키나와 온나손 아카마 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연습경기에서 역전 만루 홈런을 친 구자욱에게 박수를 보내고 있다. 일본 오키나와, 김한준 기자



사진=일본 오키나와, 김한준 기자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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