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배우 이정하가 앞으로 더 많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8일 방송된 JTBC '뉴스룸' 초대석에는 디즈니+ 드라마 '무빙'에서 김봉석 역에 분한 배우 이정하가 출연했다.
이날 이정하는 "어릴 때부터 많이 보던 뉴스에 제가 출연한다고 하니까 떨린다. 많이 긴장이 된다"고 출연 소감을 전했다.
캐릭터를 위해 30kg를 증량했던 이정하는 "최근 '봉석이 맞냐'라는 말을 많이 들었다. 그리고 지금 빠진 상태지만 많이 알아봐 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많은 사람들이 봉석이로 불러주시는데 너무 좋은 것 같다. 작품이 나올 때는 정하보다는 극중 인물로 불리는 걸 좋아하는 편이다. 약간 프라이드도 올라가고 뿌듯함도 되게 크다"고 털어놨다.
한효주(이미현 역), 조인성(김두식)의 아들 캐릭터를 연기한 소감도 밝혔다. 이정하는 "잘못 태어난 것 같았다"며 "일단 비주얼적으로도 너무 멋있고 어릴 때부터 선배님들 연기를 보며 자라 너무 꿈만 같았다. 그래서 제가 자식이 됐는데 받아들이지 못했다. 그런데 오히려 선배님이 엄마 아빠라고 불러달라고 하셨다. 이후 마음이 커졌다. 지금도 엄마가 보고싶다"고 말하며 웃었다.
실제 어머니 반응도 전했다. 이정하는 "서운해하는 건 티를 안내면서도 질투하는 건 티를 내신다. 가끔씩 '엄마가 좋아, 무빙 엄마가 좋아?'라는 질문을 해주신다. 참 싱숭생숭하다. 그래서 저도 엄마랑 있을 땐 엄마가 좋다고 하고 효주 엄마랑 있을 땐 효주 엄마가 더 좋다고 한다"고 말했다.
'무빙'을 통해 와이어 연기를 멋지게 소화해냈다는 평가를 받았던 이정하였다. 그는 "날아오를 때 느낌이 어땠냐"는 질문에 "봉석이가 어렸을 때부터 정말 힘들었던 내면이 있지 않았나. 그런 것들이 겉으로 나오는 벅참이 있었다"고 답했다. 이어 "지금 기분이면 날아오를 수 있을 것 같냐"고 묻자 "지금 기분은 우주에 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무빙'이 전하려는 메시지가 가장 잘 드러나는 역할이 봉석이라고 생각한다고도 말했다. 이정하는 "봉석이가 사람들에게 전하는 메시지는 누군가를 응원하는 마음인 것 같다. '무빙'이라는 드라마 자체가 지금 살아가는 세상에서 조금 더 힘을 받고 살아갔으면 좋겠다는 메시지를 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봉석이 자체가 무빙이 전하는 메시지라고 봤다. 저 역시 봉석이를 연기하면서 처음으로 도전하는 순간이 많았다. 그 순간을 떠올리며 열심히 살아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서 그렇게 말했다"고 답했다.
오디션에 여러 번 떨어지며 조급해지는 순간이 많았다는 과거도 떠올렸다. 이정하는 "내면을 강하게 하려 노력했고 엄마의 조언들을 깊이 새겼던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아직도 기억나는 조언이 '아들은 아직 피우지 못한 꽃이다. 언젠가 환하고 예쁘게 피울 날이 있을 거다. 엄마는 옆에 있을 테니 조급해하지 말고 지금처럼만 열심히 하면 될 거 같다'라고 해주셨다. 그런 말들이 저를 항상 성장시켰고 좋은 아들이 되려고 늘 노력하게 하는 말이 된 것 같다"고 밝혔다.
또 데뷔 초 자신을 긁지 않은 복권이라고도 했다는 이정하는 "언젠가는 날 수 있는, 비상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늘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 시작도 안 했다. 항상 꿈이 많이 있고 보여드리고 싶은 모습이 정말 많다. 아직 제가 보여드리고 싶은 모습의 천분의 1 정도 보여드린 것 같다"고 말했다.
끝으로 이정하는 "봉석이와 다르게 반대되는 역할도 하고 싶다. 기회를 주신다면 또 다른 이정하로서 보여드릴 자신이 있다. 지금은 악역보다는 절절한 로맨스를 해보고 싶다. 어떤 작품이 오고 기회가 와서 해냈을 때 항상 새로운 도전인 것 같아 뭐든 해보고 싶다. 이제 시작이다"라며 의지를 드러냈다.
사진 = JTBC 방송화면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