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01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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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인' 감독 "'옷소매'처럼 대박 나 명품 사극 계보 잇고파"

기사입력 2023.08.04 17:41 / 기사수정 2023.08.04 17:41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연인'을 연출하는 김성용 감독이 포부를 밝혔다.

MBC 새 금토드라마 ‘연인’이 4일 오후 9시 50분에 첫 방송한다. MBC의 첫 파트제 드라마로 10회씩 총 20회로 이뤄졌다. 파트 1은 4일 오후 9시 50분에 첫 선을 보이며 파트 2는 10월 전파를 탄다.

‘연인’은 병자호란을 겪으며 엇갈리는 연인들의 사랑과 백성들의 생명력을 다룬 휴먼역사멜로 드라마다. ‘제왕의 딸, 수백향’, ‘역적: 백성을 훔친 도적’의 황진영 작가와 ‘검은 태양’의 김성용 감독이 의기투합했다. 

남궁민, 안은진, 이학주, 이다인, 김윤우, 지승현, 박정연, 권소현, 박강섭 등이 출연한다.

김성용 감독은 4일 서울 마포구 상암 MBC에서 진행한 ‘연인’ 제작발표회에서 "조선시대에 가장 격동적인 사건인 병자호란을 배경으로 그 시대를 살았던 혹은 살았음직한 인물을 통해 펼쳐지는 역사와 운명의 대서사시다. 그 시대를 살았던 사람들이 얼마나 엄혹한 시대를 겪었고 어떻게 삶의 가치를 숭고하게 이겨냈는지 엿볼 수 있는 드라마가 됐으면 한다"라고 소개했다.



드라마의 배경이 된 역사적 사건인 병자호란에 대해 "병자호란은 전반에 걸쳐 있다"라고 밝혔다.

김 감독은 "전쟁이 발발하기 직전 마을을 조명한다. 평화로운 마을이 펼쳐지고 미스터리하게 등장하는 인물을 보여준다. 아주 평화로운 조선의 마을이 펼쳐지고 초반에 3, 4부 안에 오랑캐가 쳐들어와 병자호란이 발발한다. 역사의 소용돌이에 인물이 휩싸이고 같이 엮이고 움직인다"라며 역사적 요소의 비중을 언급했다.

또 "장현이 길채를 지키기 위해 어떻게 고군분투하는지, 연준, 은애, 량음도 전쟁 속에서 큰 태풍을 맞으며 성장하고 우정이 쌓이고 사랑을 하고 갖가지 감정이 표출된다. 전쟁 이후에도 포로로 끌려간 이들이 조선으로 돌아오고 어떤 입장에 놓여 있고 이런 것들이 극 전반에 펼쳐진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시대를 제대로 선보이고 싶었다. 그 전과 그 후 조선이 어떤 환경에 처해있는지 보여주고 싶다. 실존 인물도 있지만 허구 인물도 있어서 정통 사극이라고 단언하기는 어려운 문제인 것 같지만 최대한 현실감 있게 시청자가 어떤 시대인지 느낄 수 있게 보여주기 위해 많이 노력했다. 퓨전은 절대 아니고 정통에 가까운 사극이다"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도 "배경이 병자호란이고 많은 이야기가 펼쳐지지만 전쟁 드라마의 성격은 아니면 좋겠더라"라고 바랐다.



그는 "사건을 계속 발생시켜서 전쟁, 혹은 사건을 통해 이야기를 풀어가기 보다는 휘말린 인물들의 섬세한 감정을 심도 있게 표현하고 싶었다. 그렇다고 사건이 없는 게 아니라 휘몰아치는 사건이 여러 번 있고 계속 이어진다."라고 밝혔다.

김성용 감독은 "인물의 관계 속에서 피어난 감정들, 사랑을 했다가 우정이 돋보일 때도 있고 증오하다가 연민을 가질 때도 있다. 다양한 감정이 사건에 플러스돼 표현될 것 같다. 그 시대에 살았음직한 이야기가 내밀하게 표현하려고 했다. 배우들이 워낙 표현력 있게 잘 연기했다"라고 짚었다.

하반기 기대작 '연인'이 침체기에 놓인 MBC 드라마에 숨을 불어넣을지 주목된다.

올해 상반기 MBC 금토극은 시청률 5%를 넘은 드라마가 전무했다. 지난 1월 종영한 '금혼령, 조선 혼인 금지령'은 3~4%대를 기록했고 '꼭두의 계절'은 4.8%로 시작해 1.6%까지 하락했다. '조선 변호사'는 2~3%로 지지부진했다. '연인'의 전작으로 최근 종영한 '넘버스: 빌딩숲의 감시자들'은 4%대로 출발했지만 2.4%로 종영했다.

김 감독은 '옷소매 붉은 끝동' 이후 대박이 나서 MBC 명품 사극의 계보를 이었으면 한다'라는 MC 박경림의 말에 "꼭 그렇게 되고 싶다"라며 웃어 보였다.

사진= 고아라 기자, MBC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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