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따라 사우디아라비아행이 거론된 카림 벤제마(레알 마드리드)가 이를 부정했다.
벤제마는 2일(한국시간) 마드리드에 위치한 레알 카시노에서 진행된 스페인 언론 마르카의 시상식 현장에 참석했다. 그는 마르카에서 화려한 커리어를 보낸 선수에게 수여하는 마르카 레옌다 상을 받았다.
이 자리에서 벤제마는 자신의 미래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최근 그는 사우디 아라비아 알 이티하드로부터 역대급 제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 언론 쪽에선 알 이티하드가 벤제마에게 연봉 1억 유로(약 1415억원) 수준의 계약을 벤제마에게 건넸으며, 연봉 이외에도 광고와 초상권, 자녀 교육 문제 해결까지 나서며 적극적인 영입 의사를 내비쳤다.
사우디의 적극적인 행보에 벤제마도 흔들렸고 레알 동료이기도 했던 호날두와 상의했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결국 사우디 이적으로 기울고 있다는 소식이 프랑스 쪽 보도였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1일 자신의 SNS를 통해 "벤제마는 레알 이사회, 플로렌티노 페레스 회장과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라며 레알과 벤제마의 회담에 대해 밝혔다.
벤제마는 이 자리에서 자신의 미래에 대해 "난 레알에 있다. 현실은 인터넷에서 말하고 있는 것들과는 다르다"라며 "난 내 일이 아주 자랑스럽고 마드리드에서 모든 순간을 즐기고 있다. 훈련장에 가는 것은 일이 아니다. 난 마드리드를 즐기고 있다. 어제도, 오늘도, 그리고 내일도 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레알 팬들에게 메세지를 전하자면, 하나, 둘, 셋...할라 마드리드!"라고 외치며 잔류를 확실히 했다.
마르카도 이날 기사를 통해 벤제마의 잔류를 전하며 "현실은 그가 (사우디행에 대해) 말하지 않았고 그의 생각은 과거에도 지금도 레알에서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벤제마는 오는 2024년 여름까지 레알과 계약돼 있다. 앞으로 1년 더 레알에서 뛸 수 있다는 의미다.
그러면서 언론은 "벤제마는 사우디의 엄청난 관심에 아주 감사했지만, 레알과 계약 기간을 마무리하고 떠나길 원한다"라고 전했다.
벤제마는 2022/23시즌 팀으로나 개인으로나 만족할 만한 시즌을 보냈다. 두 시즌 연속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준결승에 진출했고 FIFA(국제축구연맹) 클럽 월드컵, UEFA 슈퍼컵, 코파 델 레이 우승을 차지했다.
개인적으로는 시즌 초반 부상으로 18경기에 빠졌음에도 불구하고 공식 대회 30골을 기록해 자존심을 세웠다.
사진=AFP/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