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17년 만에 동아시아 정상 도전에 실패한 벨호가 대만을 상대로 유종의 미를 노린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여자 축구 대표팀이 26일 오후 4시 일본 가시마 스타디움에서 대만과 2022 EAFF(동아시아축구연맹) E-1 챔피언십 최종전을 치른다. 한국은 2경기에서 1무 1패로 3위, 대만은 2패로 최하위다.
한국은 개최국 일본과의 1차전에서 1-2로 패배하며 아쉬운 출발을 알렸다. 한국은 일본을 상대로 주도하는 경기 운영을 보이고도 선제 실점을 했고 지소연의 동점골 이후 얼마 지나지 않아 추가 실점했다.
이어진 중국전도 비슷한 양상이었다. 한국은 지난 2월 2022 AFC(아시아축구연맹) 여자 아시안컵 결승전 2-3 역전패를 설욕하기 위해 강하게 상대를 몰아세웠고 중국은 고전했다. 최유리가 선제골을 넣으면서 승리의 기운이 오는 듯했지만, 후반 중반 세트피스 수비 상황에서 집중력이 떨어지며 동점을 허용했다.
최약체로 평가받는 대만은 중국과 일본에 각각 0-2, 1-4로 패했다. 대만은 지난 여자 아시안컵에선 8강에 진출한 팀이기도 하다.
2005년 대회 이후 17년 만에 동아시아 정상을 노린 한국의 도전은 물거품이 됐지만, 마지막 대만전에서 유종의 미를 노린다. 한국은 대만과 역대 전적에서 19경기 13승 2무 4패로 압도적인 우세를 자랑한다. 지난 2019년 부산 대회에서도 한국은 강채림의 멀티골과 정설빈의 득점으로 3-0 완승을 거뒀다.
3년 전 멀티골의 주인공 강채림은 "(대만은) 좋은 기억이 있는 팀이기 때문에 다른 경기에서보다 더 자신감 있게 플레이할 수 있을 것 같다. 기회가 주어진다면 자신 있게 보여드릴 수 있는 것을 많이 보여드리겠다"라고 말했다.
주장 김혜리는 "이번 대회를 상당히 기대했는데 볼 점유율과 유효 슛 등에서 경기를 지배하고도 좋지 않은 결과를 얻었다"라며 "어쨌든 이겨내야 하고 포기하지 않고 계속 도전해야 한다. 마지막 한 경기에서 꼭 승리해 유종의 미를 거두고 돌아가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특히 그는 '위닝 멘탈리티'를 강조하며 "아쉬움에서 끝나면 안 된다. 순간순간마다 고비를 이겨낼 수 있는 상황에서 아픔을 겪는데, 이제는 이기는 습관을 들여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대만전 승리가 절실한 이유이기도 하다.
사진=대한축구협회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