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인천, 김지수 기자) SSG 랜더스 외국인 투수 윌머 폰트가 KBO리그 무대 첫 단일 시즌 10승의 기쁨을 맛봤다. 지난 등판에서의 아쉬움을 털어내는 특급 피칭을 선보이며 팀의 주중 3연전 위닝 시리즈를 견인했다.
폰트는 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팀 간 12차전에 선발등판해 4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을 기록, SSG의 8-1 승리를 이끌었다.
폰트는 1회초 롯데 공격을 삼자범퇴로 막아내고 기분 좋게 출발했다. 2회초 1사 후 한동희를 우전 안타로 1루에 내보냈지만 고승민을 삼진, DJ 피터스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고 첫 고비를 넘겼다.
기세가 오른 폰트는 3, 4회를 연이어 삼자범퇴 처리하면서 날카로운 구위를 뽐냈다. 5회초 2사 1루, 6회초 2사 2루에서도 공격적인 피칭으로 빠르게 아웃 카운트를 잡아내며 롯데 타선을 압도했다.
최고구속 154km를 찍은 직구를 바탕으로 롯데 타자들을 윽박지르고 무실점으로 꽁꽁 묶었다. 지난 1일 KIA전 6이닝 5실점(4자책)으로 10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가 불발된 아쉬움을 깨끗하게 씻어내고 10승을 수확했다.
폰트는 이와 함께 모두가 공인하는 '롯데 킬러'로 완전히 자리매김했다. 지난해에는 롯데전 3경기서 1패 평균자책점 5.29로 단 한 번도 이기지 못했던 것과는 다르게 롯데만 만나면 펄펄 날고 있다.
올 시즌 롯데 상대 3경기서 3승 무패 평균자책점 1.71로 극강의 모습을 보여줬던 가운데 이번에도 초강세를 그대로 이어갔다. 시즌 10승 중 4승을 롯데에 따내는 기염을 토했다.
롯데 타선은 전날 SSG 마운드를 두들기며 20안타 4홈런을 몰아쳤지만 폰트 앞에서는 한없이 작아졌다. 롯데 리드오프 황성빈은 올 시즌 폰트에 6타수 3안타로 강한 면모를 보였었지만 이날은 4타수 무안타로 봉쇄됐다. 0-8로 뒤진 9회초 2사 후 이대호가 바뀐 투수 김택형에 솔로 홈런을 때려내 완봉패의 수모만 겨우 면했다.
사진=SSG 랜더스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