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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 재발한 정훈, 하루 만에 엔트리 말소..."당분간 1군서 못 본다"

기사입력 2022.06.08 16:36


(엑스포츠뉴스 부산, 김지수 기자) 롯데 자이언츠 내야수 정훈이 1군 복귀 하루 만에 부상이 재발하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롯데는 8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리는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팀 간 8차전에 앞서 내야수 정훈, 투수 진명호를 말소하고 투수 김원중, 내야수 김세민을 등록했다.

정훈은 전날 경기에 앞서 1군 엔트리에 다시 이름을 올렸다. 지난달 12일 햄스트링 부상으로 한 달 가까이 재활과 회복을 거쳐 롯데의 1루수로 돌아와 삼성과의 팀 간 7차전에 6번타자로 선발출전했다.

하지만 정훈은 경기를 끝까지 마치지 못했다. 팀이 4-4로 맞선 연장 10회초 박승욱과 교체됐다. 당초 내야 수비 강화 차원으로 교체로 보였지만 정훈이 햄스트링 통증을 호소했고 이튿날 병원 정밀 검진에서 추가적인 손상이 발견됐다.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은 "정훈은 왼쪽 햄스트링 부위에 손상이 발견됐다. 당분간 정훈의 얼굴을 1군에서 보기는 힘들 것 같다"고 말했다.

정훈은 지난해 135경기에서 타율 0.292 142안타 14홈런 79타점 OPS 0.818로 2010년 1군 데뷔 후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3년 총액 18억 원의 FA 계약까지 체결하며 대기만성의 표본을 보여줬다.

그러나 올해는 부상에 신음하며 34경기 타율 0.216 1홈런 12타점에 그치고 있다. 서튼 감독이 구체적인 재활 필요 기간을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전반기 마감 전인 다음달 14일까지 돌아올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롯데는 전날 이학주가 무릎 통증으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데 이어 정훈까지 이탈하면서 내야진 운영에 빨간불이 켜졌다. 고졸루키 한태양, 박승욱 등 백업 자원들의 활용 폭을 늘려 최대한 버텨내야 하는 상황이다.

서튼 감독은 일단 퓨처스리그에서 수비력이 검증된 루키 내야수 김세민을 1군으로 불렀다. 타격은 아직 부족하다는 평가지만 뛰어난 수비력을 갖춘 선수인 만큼 경기 후반 대수비 등으로 중용할 뜻을 밝혔다.

서튼 감독은 "김세민이 1군에서 3할을 치는 건 기대하지 않지만 그래도 수비수로서 백업을 잘 해줄 거라고 본다"며 "현재 2군에서 부를 수 있는 내야 자원들이 많지 않다. 하지만 올라온 선수들에게는 새로운 경험을 쌓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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