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0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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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민 감독 "'오징어 게임' 부담…우리는 우리대로 평가" [인터뷰 종합]

기사입력 2021.10.18 14:50 / 기사수정 2021.10.18 12:59


(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마이 네임' 김진민 감독이 작품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풀어냈다.

18일 오전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마이 네임' 김진민 감독과의 화상 인터뷰가 진행됐다.

'마이 네임'은 아버지를 죽인 범인을 찾기 위해 조직에 들어간 지우(한소희 분)가 새로운 이름으로 경찰에 잠입한 후 마주하는 냉혹한 진실과 복수를 그린 작품으로, 지난 15일 전 세계 동시공개됐다.

이날 김진민 감독은 '마이 네임'의 공개 후 소감에 대해 "부담이 없다면 거짓말이다. 'D.P.'가 잘 만들어져서 '많이 달라지고 있네?'라는 느낌을 받았고, '오징어 게임'이 세계적으로 히트를 치니 부담이 됐다"면서 "한켠으론 한국 콘텐츠가 세계에서 인정을 받은 역할을 해주셔서 마음으로 감사한 마음이 컸다. 한국 콘텐츠에 관심을 갖게 되겠구나 싶었고, 세계적 관심에 대한 느낌이 있지만 한켠으론 좋은 콘텐츠가 많은 대접을 받지 못했기에 그런 작품들은 앞으로 훨씬 좋은 결과에 대한 보상을 받겠다 싶었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 콘텐츠에 대한 큰 길이 열렸다는 마음이 있었다. 그것만은 기쁘더라. 저희 작품은 저희 작품대로 받을 수 있는 평가를 받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마이 네임'은 공개 후 넷플릭스 전 세계 순위 4위에 오르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상황. 이에 대해 김진민 감독은 "많은 분들이 봐주신다는 건 저희 같은 창작자에게 큰 힘이 되기 때문에 감사할 따름이다. 액션물이라는 게 세계적으로 흔히 말하는 문화적으로 상쇄되는 효과가 없다. 어느 곳에 가도 액션은 액션인 거고, 어딜 가도 불의가 정의한테 짓밟히는 걸 보고 싶어 하기 때문에 대중적인 소구력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시청자 반응 중 기억에 남는 게 있느냐는 질문에는 "시청자 반응을 많이 보지 않는데, 이렇게 저렇게 들린 말이나 지인들이 보내주시는 걸 보니까 깊이 생각을 해주시더라. 여러 스토리에 있어서 저희가 미처 생각지 못한 부분도 캐치를 해줘서 이야기에 있어서 다른 선택지, 다른 결말, 다른 구성들을 시청자분들, 관객들과 많이 소통할 수 있었다. 그런 데에서 재미가 있지 않나 싶다"고 답했다.

여성 원톱 느와르를 만든 이유에 대해서 김 감독은 "작가님이 하고 싶어하셨더라. 여성을 내세운 드라마나 영화를 하셨었고, 그거에 쌓인 결정체 같다. 저는 제가 이런 류의 드라마를 해본 경험이 있어서, 남자 주인공이었다면 아마 안했을 것"이라면서 "보통 이런 작품에서 여성이 하는 액션에 대한 위험성이 있는데, 돌려서 생각해보니 그런 게 (작품을) 하는 이유가 될 수 있겠다고 생각해서 대본의 묵직함이 좋았고, 사람을 다루는 방법에 대한 작가님의 결이 마음에 들어서 '이런 글이라면 내가 도전을 해볼 수 있겠다' 싶었다"고 밝혔다.

함께 작업한 한소희에 대해서 "처음에 한국에서 아름답다고 각광받는 배우를 이런 무자비한 액션에 데려올 수 있나 싶었다. 본인의 의지가 있다면 또 다른 아름다움을 발할 수 있을 것 같았다"면서 "본인의 의지가 있다면 또 다른 아름다움을 발할 수 있을 것 같았다. 한소희 씨의 작품을 봤는데 연기 호흡이 나와 잘 맞는 것 같았다. 첫 만남에서 한소희 씨가 망설임 없이 열심히 잘 하고 싶다는 반응을 바로 보여줘 열심히 하자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힌 김진민 감독. 그는 박희순에 대해서는 "작업을 함께 한 것은 처음이었는데, 만나기도 전에 작업을 같이 하고 싶다고 해줘서 너무 감사했다"며 "제가 배울 점이 많은 배우였다. 저런 내공이 그냥 나오는 게 아니라고 생각했다. 카메라 앞에 섰을 때 집중력이나 던져내는 힘들에 대해 잘했다는 생각을 하면서 찍었어서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전했다.

그런 박희순이 '가장 큰 수혜를 입을 배우'로 꼽았던 장률에 대해서는 "과거 함께하며 능력치가 생각보다 마음에 안 차서 '다시는 보지 말자'고 했었다. (웃음) 그런데 연극에도 서면서 많은 사람들이 그 배우를 주목하고 있더라. 그래서 마지막에 '또 내가 저 사람과 한다고 좋은 결과를 맺을 수 있을까' 싶어 반신반의했는데, 굉장히 헌신적으로 뛰어들어줬다"면서 "안보현, 이학주와 셋이 동갑이라 여기 저기 어울릴 수 있었던 거 같다. 이번 제 콘셉트는 '어디 어떻게 하나 보자'였기에 장률이 많은 노력을 해서 만들어진 거라 스포트라이트를 받는다면 다 자기 때문이지 저 때문은 아니"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안보현에 대해서 "현장에서는 굉장히 연기에 대한 호기심을 갖고 어떻게 뛰어넘을지 준비하고, 준비를 착실히 해오면서 고민하는 친구였다. 열심히 탐구하는 학생 같은 배우였어서 소통도 많이 했고, 태도가 좋은 배우"라고 극찬한 김진민 감독은 윤경호에 대해 "사실 어린 배우인데, 윤경호를 떠올리는 순간 '저 사람이 아버지다' 싶었다. 한국의 보통의 아빠 같기도 하고, 어쩔 줄 모르는 아빠 같아서 그 배우를 같이 작품했다. 현장에서 여러 번 감사하다고 했는데 생각하니 또 감사하다"고 인사를 전했다.

끝으로 그는 시즌2의 진행 여부에 대해 "제 몫이 아니다. 작가님과 넷플릭스가 고민을 하셔서 시즌2를 하시면 하시는 거고, 저는 여기까지"라고 선을 그었다.

사진= 넷플릭스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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