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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위기에 돌아온 이승헌, '꼴찌 선발' 구하기

기사입력 2021.09.29 11:11

김현세 기자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현세 기자) 롯데 자이언츠 이승헌이 최근 연달아 기복을 보인 선발진에서 상수로 거듭날 수 있을까.

올 시즌 롯데에는 선발진이 큰 고민거리다. 전반기에는 팀 선발 평균자책점 5.35 이닝당출루허용률(WHIP) 1.51로 리그 최하위였다. 후반기 들어서는 8월 팀 선발 평균자책점 4.31 WHIP 1.42로 반등 가능성을 비쳤다. 이때에는 박세웅(3경기 평균자책점 0.86)이 버텼다. 

하지만 9월 들어 외국인 선수 댄 스트레일리와 앤더슨 프랑코가 투구 컨디션을 끌어 올리지 못했고 박세웅도 최근 2경기에서 9⅔이닝 13실점했다. 9월에는 팀 선발 평균자책점 6.21 WHIP 1.67로 공동 10위다.

최근에는 선발로 전환한 이인복이 3경기 평균자책점 4.32(16⅔이닝 8자책) WHIP 0.99로 버텼지만 선발진 고민이 사라진 건 아니다. 더구나 주간 일정에 더블헤더가 연달아 껴 있는 가운데 선발진이 제 몫을 해내지 못하며 불펜에 과부하가 걸려 있는 상황이기에 마운드 보강의 움직임도 있었다. 

이에 대해 래리 서튼 감독은 "지난 몇 주를 보면 선발이 일찍 무너지는 모습이 있었다. 2, 3이닝을 잘 던지다가 5, 6이닝까지는 못 채웠다 보니 불펜을 빨리 가동해야 했다. 활용에 제한이 있었다"며 "선발이 피곤한 모습을 보이면 불펜을 가동해서 이길 수 있는 경기를 확실히 만들려 한다"고 말했다.

마운드 운용이 난항을 겪는 가운데 이승헌이 고무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그는 28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투구 수 86구로 5이닝을 책임지는 6피안타 5탈삼진 1볼넷 2실점 역투를 펼쳤다. 최고 148km/h 직구를 앞세워 체인지업과 슬라이더를 섞어 LG 타선을 상대했다. 그가 5이닝을 넘겨 던진 건 지난 4월 25일 수원 KT 위즈전 이후로 156일 만이다. 

올 시즌 손목 건초염을 회복하는 시간을 가진 그는 불펜으로 잠시 등판해 오다 이달부터 선발로 복귀해 등판마다 발전 가능성을 보여 줬다. 앞선 등판에서는 4이닝과 4⅔이닝 투구에 그쳤지만 28일 등판에서는 퀄리티 스타트까지도 가능한 흐름을 보였다.

이승헌이 상수로 자리잡는다면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리는 롯데에도 힘이 될 전망이다. 28일 등판에 앞서 서튼 감독은 "지난 등판을 보면 3, 4이닝까지 좋은 투구를 보여 줬다. 이승헌이 선발로 돌아 와서 효율적으로 던지는 방법을 배우며 실행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사진=잠실, 김한준 기자

김현세 기자 kkachi@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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