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3-29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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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교체 후 3G 무패, 주장 기성용이 바라본 변화는 '명확한 축구'

기사입력 2021.09.23 06:00 / 기사수정 2021.09.23 01:08


(엑스포츠뉴스 상암, 김정현 기자) 기성용이 FC서울에 복귀한 지 어느덧 1년이 됐다. 지난 2020시즌과 2021시즌을 거치면서 서울은 큰 부침을 겪었고 기성용도 주장 단으로써 마음고생을 겪었다. 메가폰을 잡고 팬들 앞에 서기도 했다. 박진섭 감독이 성적 부진으로 팀을 떠난 뒤 안익수 감독이 새로 부임했고 부임 3경기 동안 패배하지 않았다. 기성용이 바라본 안익수 감독 부임 이후 달라진 점은 어땠을까?

FC서울은 2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인천유나이티드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1 31라운드 경기에서 득점 없이 0-0으로 비겼다. 서울은 안익수 감독 부임 이후 3경기 동안 1승 2무로 3경기 무패행진을 달렸고 순위도 12위에서 10위로 끌어올렸다. 

안익수 감독이 부임한 후 서울이 달라진 점은 무엇이었을까? 주장 기성용은 "선수들끼리 서로 이야기하지 않아도 밖에서 경기를 지켜보는 분들이 (우리가) 어떤 경기를 하고자 하는지 디테일하게 보여주고 있다. 제 역할도 마찬가지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선수들이 그동안 공격과 수비에서 명확하게 자신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는데 감독님 부임 이후 좋아지고 있다. 어쨌든 승점 등 여러 부분에서 처져있어서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주고 있고 한 경기에 최선을 다하게끔 주문을 하고 있다. 그게 좋은 경기력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또 기성용은 안익수 감독 축구에 대해 "감독님께서 어떤 축구를 하고자 하는지 명확하게 하려고 한다. 전방압박, 간격 유지를 많이 주문한다. 3경기 동안 수비 라인, 공격 등 좋아지고 있다. 하루아침에 모든 게 완벽하게 될 수 없지만, 선수들이 자신감을 갖고 있다. 전후반 동안 선수들이 처치치 않고 앞에서 공을 끊어내려는 부분이 이전과 많이 달라졌다"고 말했다. 

이어서 "저는 감독님과 오래되지 않았지만, 감독님께서 하고자 하는 축구에 만족하고 선수들도 최선을 다한다. 밖에서 보는 선입견은 신경 쓰지 않는다. 성적에 대해 많이 부족했고 질타도 받았다. 프로선수로서 결과를 보여주지 못한 책임감과 죄송함을 갖고 있다. 충분히 많은 경기가 있고 이번 3경기 동안 보여준 경기력과 부상자들 복귀가 있다면 충분히 반등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성용은 안익수 감독 부임 이후 중앙 미드필더보다는 수비수에 가깝게 나서고 있다. 공격 시에는 3선에서 오스마르, 이한범과 함께 볼을 잘 순환시켜주고 있고 수비 시에는 사실상 두 선수와 함께 백3으로 위치한다. 

기성용은 이러한 변화에 대해 "큰 경험은 아니지만, 축구 인생에서 수비수로 경기를 뛰어서 부담은 없다. 수비수로 나서면서 더 집중하고 배우고 있다. 수비만 하는 게 아니라 상황에 따라 올라갈 수 있다. 그 역할이 쉽지 않지만, 선수 생활하면서 해왔던 경험으로 커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서 "미드필더에 있을 때보다 수비에선 한 번에 뒤집어질 수 있는 상황이 있어서 책임감을 갖고 있다. 수비 라인도 안정을 찾고 있고 이한범이 어린 나이에도 좋은 경기력을 보이고 있고 오스마로도 좋은 경기를 보여주고 있다. 경기를 치르면서 좀 더 좋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기성용은 득점을 터뜨릴 뻔했다. 전반 30분 권성윤이 볼을 흘렸지만, 기성용이 뒤따라 올라왔고 수비 한 명을 제친 뒤에 중거리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기성용은 동료들을 다 벤치로 불러 모으며 다 함께 환호했다. 안익수 감독도 벤치에서 선수들을 격려하며 축하해줬다. 하지만 앞서 볼을 받아주었던 박주영의 위치가 오프사이드로 선언되면서 골이 취소됐다. 

득점을 터뜨리지 못했지만, 서울은 현재 7위에서 파이널A 진출을 위해 경쟁하는 인천을 상대로 무실점 경기를 펼치며 승점 1점을 얻었다. 아쉬움은 있었지만 나름의 소득을 얻으며 수원 삼성과의 슈퍼매치를 앞두고 흐름을 살렸다. 

기성용도 "골을 넣지 못했지만, 무실점 경기를 해 어느 정도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수원 삼성과의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선수들과 잘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사진=프로축구연맹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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