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1.01.31 12:33 / 기사수정 2011.02.02 11:21

[엑스포츠뉴스=류지일 기자] '테러리스트' 정명훈(SKT)이 생애 첫 스타리그 우승의 감격을 안았다.
29일(토) 오후 6시, 광주 '염주 종합 체육관'에서 열린 온게임넷 <박카스 스타리그 2010> 결승전에서 정명훈이, 송병구(삼성전자)를 3 대 0으로 완벽하게 제압하고 31번째 스타리그 우승컵을 들어올린 것. 반면, 제2의 전성기를 구가하며 최강의 프로토스 플레이어로 기대를 모았던 송병구는 준우승에 머물렀다.
1경기는 정명훈이 승리하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송병구의 1게이트 사정거리 업 드라군 체제 정찰에 성공한 정명훈은 첫 공격을 안정적으로 수비해내며 경기의 흐름을 가져갔다. 이어 셔틀 요격에 성공한 뒤, 송병구의 각 진영을 끊임없이 공격하며 승기를 잡았다.
송병구는 하이템플러와 캐리어로 분투하며 역전을 꾀했으나 승패를 뒤집기는 역부족이었다. 11시 멀티까지 밀리며 패색이 짙어진 송병구는 결국 항복을 선언했다.
2경기 또한 정명훈의 승리였다. 짜임새 있는 전략으로 자신의 주특기인 메카닉 운용을 선보이며 2승을 거둔 것. 송병구의 리버-셔틀 전략을 꿰뚫은 정명훈은 미리 레이스를 준비, 셔틀의 움직임을 묶는데 성공했다.
이어 벌쳐-탱크-마린-레이스 조합으로 송병구 진영을 둘러싼 정명훈은 일부 벌쳐를 난입시키며 프로브를 다수 잡아냈다. 수세에 몰린 송병구는 또 다시 GG를 선언하고 말았다.
3경기에서도 정명훈은 준비해온 맞춤 전략과 운영으로 송병구를 완벽히 제압했다. 현란한 벌쳐 운영과 탱크-마린 드랍으로 송병구의 본진과 멀티를 초반부터 동시에 공략한 정명훈은 기세를 몰아 끊임없이 송병구를 괴롭혔다.
정명훈의 페이스에 말려든 송병구는 한 타이밍씩 유닛 생산 시기를 놓치며 드랍십 공격에 속수 무책으로 당하고 말았다. 정명훈은 아비타를 뽑으며 끝까지 대항하는 송병구의 본진을 밀어내며 승리를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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