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1.01.22 12:32 / 기사수정 2011.01.22 12:32
[엑스포츠뉴스=카타르, 유태양] 21일 오후 카타르의 알 가라파 스다디움에서 카타르 대 일본의 아시안컵 8강전이 열렸다. 일본은 카타르를 3-2로 힘겹게 꺾고 4강에 진출했다.
카타르에서 공휴일인 금요일에 경기가 열렸기에 이날 카타르 응원석에 많은 사람이 모였다.
예선에서의 카타르팀의 선전과 며칠째 내리고 있는 단비(카타르는 강수량이 매우 적어, 비를 신의 축복으로 생각한다.)는 카타르 응원단의 승리에 대한 갈망을 점점 고조시켰다.
국민의 대부분이 이슬람 교를 믿고 있는 카타르에서는 종교적인 이유로 자국민에게 술이 금지된다. 따라서 카타르에서는 카페에서 친구들과 함께 축구 경기를 보는 것이 일반적이다. 카페에서 만난 술탄(44, 자영업)씨는 "집에서도 축구를 볼 수 있지만, 친구들과 함께 어울려 보는 것이 더욱 즐겁다, 카타르의 승리를 확신한다"고 말했다.

▲ 입국 공항에서부터 카타르의 아시안 컵 개최에 대한 자부심이 느껴진다.
경기는 일본의 패싱 플레이가 카타르 귀화선수들의 개인기에 맞서는 형태로 진행되었다. 경기 시작 12분 만에 카타르가 포문을 열었다. 우루과이 출신의 세바스티안 수리아가 일본의 왼쪽 측면을 무너뜨리고 골을 넣었다.
카페 곳곳에서 환호성이 터졌고 몇몇 테이블에서는 커피잔이 엎어지는 소리가 들렸다. 전반 28분에는 일본의 오카자키 신지의 로빙 슈터링을 카가와 신지가 헤딩으로 밀어넣으며 1-1로 동점이 되었다. 금세 카페의 카타르 인들은 조용해 졌다. 몇몇은 승리를 기원하는지 묘한 리듬으로 아랍어를 웅얼거렸다.
▲ 파키스탄 이민자의 가게에도 월드컵 개최를 축하하는 포스터가 붙어있었다.
하지만, 아시안 컵과 월드컵이 카타르만을 위한 그들만의 축제로 그치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있다. 아시안 컵 예선에서 카타르 경기는 모든 자리가 매진된 데에 비해, 비 아랍계 국가들 간의 경기는 입장객이 만 명을 넘지 못했다.
'사실상의 결승전' 한국대 호주전도 경기장의 대부분이 텅 비어 있었다. '카타르 축구' 뿐만이 아니라 '축구' 자체도 사랑하는 마음이 아시안 컵과 월드컵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필요할 것이다.

▲ 큰 건물마다 어김없이 아시안 컵과 관련된 포스터들이 붙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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