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5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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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이슬 "쉽게 지는 팀 아니라는 걸 보여줘 다행" [해시태그#도쿄]

기사입력 2021.08.02 16:34 / 기사수정 2021.08.02 16:34


(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3전 전패, 결과는 아쉬울 수도 있다. 하지만 이번 대회의 패배는 그저 패배로 기억되기엔 너무 훌륭했다. 열흘 동안, 우리는 분명 한국 여자 농구의 저력을 확인했다. 그래서 강이슬(KB스타즈)의 소회에는 울림이 있다.

전주원 감독이 이끄는 여자 농구 대표팀은 2020 도쿄올림픽에서 세계랭킹 3위의 스페인과 4위 캐나다, 8위 세르비아까지 강호들과 한 조에 묶였다. 하지만 한국은 첫 경기였던 스페인과의 경기에서 석패했으나 스페인과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점수는 69-73, 단 4점 차 밖에 나지 않았다. 캐나다를 상대로도 끈질기게 따라붙었고, 세르비아전 역시 61-65, 아쉬운 4점 차였다.

세 번의 경기로 올림픽 일정을 마무리한 후 강이슬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이번 올림픽에 대한 소회를 풀었다. 강이슬은 "생에 첫 올림픽이 참 빨리도 끝나버렸다"며 "이번 올림픽을 준비하면서 주변에서는 어차피 3패할거야, 어차피 질 경긴데 뭐하러 보냐, 30점 차만 안나면 다행이라는 등의 말을 참 많이 들었고 그래서 오기가 생겨서 더 잘하고 싶었다. 우리는 그렇게 당연히 지는 팀이 아니라는걸 꼭 보여주고 싶었다"고 돌아봤다.

그는 "5월부터 준비하면서 평소 비시즌보다 몸도 너무 안 올라오고 올라오는 속도도 너무 더디고 혼자 처진단 생각이 들었다. 또 할 만하면 자꾸 아프고 다쳐서 혼자 무너질 뻔한 걸 잡고 또 잡아서 여기까지 왔다"고 회상했다.

강이슬은 "비록 결과는 다들 예상했듯이 3패였고 우리의 올림픽은 10일 만에 끝이 났지만 더 이상 한국은 약하고 쉽게 지는 팀이 아니라는 걸 보여준거 같아서 조금은 다행이고 그 자리에 내가 함께 할 수 있어서 너무 영광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강이슬은 "모두에게 너무 미안하고 속상하고 또 아쉽지만 내가 한 모든것에 후회는 없다"면서 "못해보고 후회하는 것보단 다 해보고 속상한게 낫지. 나는 내 위치에서 할 수 있는걸 다 했고 그에 따른 결과는 내가 받아들여야 할 것. 그리고 느낀만큼 더 노력하면 3년 뒤엔 지금보다 더 성장해있지 않을까 싶다. 역시 배움은 끝이 없지"라고 다음 올림픽을 기약했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연합뉴스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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