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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들아, 우리가 해야 한다" SSG, 5홈런만큼 빛난 5이닝

기사입력 2021.06.20 16:56 / 기사수정 2021.06.20 17:29


[엑스포츠뉴스 대전, 조은혜 기자] "그저께 아쉬운 경기가 어제로 싹 없어지는 그런 느낌을 받았죠."

김원형 감독이 이끄는 SSG 랜더스는 지난 18일 연장 10회초 리드를 잡고도 10회말 끝내기 안타를 허용하며 경기를 내주는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다. 하지만 19일 0-5로 끌려가다 정의윤 적시타, 이흥련 투런포에 이은 최정, 한유섬, 로맥, 정의윤의 4타자 연속 홈런으로 점수와 분위기를 뒤집고 역전승을 거뒀다.

20일 경기 전 만난 김원형 감독은 4타자 연속 홈런 당시를 돌아보며 "설마설마 했는데, 특히 의윤이가 칠 때 깜짝 놀랐다. 전혀 생각지도 않은 일이 벌어졌다"면서 "그 전에 흥련이가 따라간 점수로 2점 차가 됐고, 경기 중반이었기 때문에 충분히 따라갈 수 있다는 분위기가 생겼던 것 같다"고 분석했다.

5방의 홈런이 터졌지만 점수 차는 단 2점으로 그리 여유있는 상황은 아니었다. 더욱이 이날 필승조는 전날까지 최대 3연투로 4명이 휴식을 부여받은 상황이었다. 대체로 신진급인 선수들에게는 '우리 밖에 없다'는 상황도 부담이었을 터였다. 

조영우가 내려간 뒤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승리투수가 된 박민호는 전날 경기를 돌아보며 "투수들을 모아 놓고 '얘들아, 우리가 오늘 해야 한다"고 얘기하기도 했다. 애들이 두려워서 벌벌 떨고 있더라. (장)지훈이는 1회부터 준비를 하던데 결국 9회에 나갔다"고 웃었다.

하지만 타이트한 점수 차에도 박민호와 최민준이 2이닝을, 장지훈이 마지막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으면서 이날 승리를 완성하고 각각 승리와 홀드, 세이브를 챙겼다. 김원형 감독은 "뒤를 생각해보니 민호가 한 이닝을 더 던져야 부담이 덜하지 않을까 했다. 민준이, 지훈이도 2이닝을 던질 수 있는 능력이 있지만, 다른 투수들이 있는 것과 없는 건 차이가 있다. 민호가 2이닝을 잘 던졌다"고 말했다.

데뷔 첫 세이브를 달성한 장지훈의 투구도 칭찬했다. 김 감독은 "지훈이가 한화전에서 첫 승도 했고 좋은 기억이 있었다. 제구가 잘 되는 투수인데 세이브 상황이라 긴장하면 자기도 모르게 힘이 들어갈 수도 있어 투수코치와 그런 부분을 얘기하기도 했는데, 오히려 최근 경기 중에 가장 좋은 공을 던지 것 같다"고 평가했다.

김원형 감독은 "타자들이 기록도 세우고, 불펜 세 명이 5이닝을 너무 잘 던져줘서 내 입장에서는 그저께 아쉬운 경기가 어제로 싹 없어지는 그런 느낌을 받았다"며 "그런 경험을 해보면 또 다른 상황에서도 자신감이 더 생기기 마련이다. 민준이나 지훈이는 계속 좋은 경험을 하고 있다고 보여진다. 그런 것들이 앞으로 본인한테나 팀한테 엄청난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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