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3 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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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형 감독이 흔들린 마무리를 위로하는 방법

기사입력 2021.06.12 16:50 / 기사수정 2021.06.12 16:51


[엑스포츠뉴스 인천, 조은혜 기자] "어쨌든 이겼다".

김원형 감독이 이끄는 SSG 랜더스는 지난 11일 문학 키움전을 아슬아슬하게 끝냈다. 1회부터 5점을 뽑아냈고, 최주환과 한유섬의 홈런을 앞세워 7회까지 7-1로 앞섰으나 8회 김상수가 박동원과 박병호에게 홈런을 허용해 3점을 내줬다. 9회에는 서진용이 1사 후 2안타와 3볼넷으로 2점을 더 잃은 뒤 어렵사리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전날 경기 후반부가 손에 땀을 쥐게 했다는 말에 "저도 그랬습니다" 하고 쓴웃음을 지은 김원형 감독은 "진용이가 지난 경기는 완벽했다. 그때 그때 컨디션이라는 게 있을 수 있다"고 두둔했다. 홈런 2방을 맞고 실점한 김상수에 대해서도 "맞아서 주는 건 큰 문제는 아니다 싶다. 상수나 진용이나 볼 자체는 괜찮다"고 평가했다.

김원형 감독은 이내 "진용이도 깔끔하게 끝냈으면 좋았겠지만, 진용이한테 '힘든 상황까지 갔지만 어쨌든 이겼다. 고맙다'고 했다. 다만 네 개인 성적이 안 좋아지는 거라고 말했다"고 돌아봤다. 김 감독은 "나는 그냥 웃으면서 감독은 상관 없어, 경기만 이기면 돼. 근데 네 평균자책점이 떨어지고, 이렇고 저렇고 하면서 얘기했다"고 웃었다.

유쾌하게 돌려 말한 위로였다. 김원형 감독은 "괜찮다는 표현이었다. 물론 힘들게 했지만 결론은 진용이가 잘 막았다. 다음에 또 좋은 피칭 보여줄 거라고 생각한다"며 "옆에서 보시는 분들은 손에 땀이 나고 힘들 수 있지만, 올해 좋은 게 어찌됐건 이긴다는 거다. 그 부분에 투수들을 칭찬해주고 싶다"고 얘기했다.

만약 7-1의 스코어가 이어졌다면 손목 수술 후 최근 1군에 복귀한 박민호가 9회 마운드에 오를 예정이었다. 김원형 감독은 "접전은 피해 경기 나갈 수 있는 상황이 되면 내보내려고 한다. 1군 경험이 아무리 많은 선수라도 수술을 하거나 몸이 안 좋아서 준비하고 있다가 올라오면 처음 등판할 땐 새로운 느낌도 든다. 한 두 경기 정도는 편한 경기에 나갈 수 있도록 만들어주려고 한다"고 전했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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