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0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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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약' 카바니, 10년 넘은 '7번의 저주' 깼다

기사입력 2021.05.11 14:11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7번 명맥을 이을 선수가 드디어 나타났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11일(한국시각) 스트라이커 에딘손 카바니와 1년 계약 연장을 발표했다. 카바니는 2022년 여름까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활약한다. 

이번 시즌, PSG에서 맨유로 이적한 카바니는 리그 23경기 9골 2도움을 포함해 공식전 35경기 15골 5도움을 기록했다. 시즌 20개의 공격포인트를 기록한 카바니는 특히 최근 공식전 7경기에서 8골을 넣으며 놀라운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AS로마와의 UEFA 유로파리그 4강 1, 2차전에서 모두 멀티 골을 넣었고 토트넘, 그라나다, 번리, 아스톤빌라를 상대로 꾸준한 득점력을 과시했다. 

34세의 나이에 여전한 활약을 보여준 카바니는 "시즌 내내, 난 구단에 대단한 애정을 키워왔고 경기장 안팎에서 함께 한 선수단과 코칭스태프와 깊은 유대감을 느끼고 있다. 그들은 매일 내게 더 동기부여를 줬고 우리가 함께 특별한 걸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

카바니는 34세의 나이에 맨유에 왔지만, 그간 맨유를 거쳐 간 7번 선수들보다 더 뛰어난 활약을 선보였다. 가장 최근에 7번을 달고 훌륭한 활약을 했던 맨유 선수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다. 맨유에서 292경기 118골 69도움을 기록한 호날두 이후로 맨유의 7번을 단 선수들은 나쁜 경기력을 보이며 아쉬움을 남겼다. 

호날두가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한 후 마이클 오언이 2009/10시즌부터 두 시즌 간 7번을 달았지만 52경기 17골 3도움에 그쳤다. 이어 7번을 단 안토니오 발렌시아는 두 시즌 간 41경기 1골 8도움에 그쳤다. 발렌시아는 다시 자신의 원래 등 번호로 돌아갔고 이어 맨유의 당시 감독 루이 반 할 감독은 5970만 파운드(약 944억 원)의 이적료를 지불하며 영입한 앙헬 디 마리아에게 7번을 부여했다. 

하지만 디 마리아는 32경기 4골 12도움으로 나쁘지 않은 스탯을 쌓았지만, 맨유에서는 나쁜 기억만 남기고 적응에 실패하며 파리로 넘어갔다. 그의 뒤를 이어 반 할 감독이 7번을 준 선수는 멤피스 데파이였다. 데파이 역시 한 시즌 반가량 활약했지만 두 번째 시즌 상반기에 사실상 전력 외 자원으로 분류되며 맨유에서 부진했다. 그는 맨유에서 53경기 7골 6도움에 그쳤다. 

이어서 헨리크 미키타리안과 스왑딜로 아스널에서 영입한 알렉시스 산체스가 7번을 달았지만 '먹튀 논란'에 휩싸이며 두 시즌 45경기 5골 9도움에 그쳤다. 

호날두 이후 한 시즌 공격포인트 20개를 달성한 카바니는 비록 나이가 많아 다음 시즌 이후에도 계약 연장을 할지 불투명하지만 당장 10여 년 간 이어져 온 맨유 7번의 저주를 풀어내 다음 시즌도 기대하게 만들고 있다.

sbjhk8031@xportsnews.com / 사진=블리처리포트풋볼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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