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7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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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 주' 감독 "CG와 고군분투한 이성민, 정말 어려운 연기 해냈다" [엑's 인터뷰②]

기사입력 2020.02.09 14:00 / 기사수정 2020.02.09 13:09


[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미스터 주: 사라진 VIP' 김태윤 감독이 캐스팅 비하인드를 전했다.

'미스터 주: 사라진 VIP'는 국가정보국 에이스 요원 태주(이성민 분)가 갑작스런 사고로 온갖 동물의 말이 들리면서 펼쳐지는 사건을 그린 코미디. '또 하나의 약속'(2013), '재심'(2016)의 감독이자 '백두산' 각본을 쓴 충무로 실력파 김태윤 감독의 신작이자 이성민의 하드캐리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처음부터 주인공 주태주 역으로 이성민을 점 찍었다는 김태윤 감독은 "충무로에서 원하는 배우와 영화를 찍을 수 있는 건 굉장히 드문 일이다. 평소 선배님의 연기력에 대한 믿음이 있었다. 워낙 잘하시지 않나. 시나리오를 드렸을 때 흔쾌히 하신다고 해주셔서 너무 좋았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말이 통하지 않은 동물과 눈에 보이지 않는 CG(컴퓨터 그래픽)을 상대로 연기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 김태윤 감독은 이성민에 대해 "감정 교류가 되지 않는 상대와 호흡을 맞춘다는 건 정말 어려운 연기"라고 짚으며 "극 중 알리(개)와 감정신을 찍을 때 현장은 개의 시선을 붙잡기 위해 휘파람을 불고 굉장히 어수선했다. 상황을 만들어줘도 모자란데 어쩔 수 없으니 지켜보는 감독의 입장에서 안타깝고 미안했다. 고군부투하는 연기를 보며 '역시 이성민이다' 느꼈다"고 털어놨다.

이성민과 호흡을 맞춘 개 알리에는 "할리우드에 진출해도 될 것 같다"고 엄지를 치켜들었다. 김태윤 감독은 "제가 알리에게 바란 점은 연기처럼 보일 수 있게 원하는 위치에서 원하는 시선을 주는 것이었다. 보통의 개들은 집중력이 크지 않다. 낯선 환경과 낯선 사람들이 있으면 더 그렇다. 그런데 알리는 오디션을 본 다른 개들과 달리 시선처리 등 모든 것들이 독보적이었다"고 밝혔다. 

'미스터 주: 사라진 VIP'에는 내로라하는 스타들이 동물들의 목소리로 깜짝 등장한다. 주인공 격인 개 알리 신하균을 비롯해 VIP판다 유인나, 앵무새 김수미, 흑염소 이선균, 호랑이 김종국, 고릴라 이정은, 햄스터 이순재, 불독 김보성, 독수리 박준형이 예상하지 못한 순간에 나타나 웃음을 선사한다.

김태윤 감독은 "목소리만 들어도 누군지 아는 분들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이정은 선배님의 경우엔 옆 세트에서 '기생충'을 촬영하다 놀러 왔다. '재심'을 함께했던 터라 출연을 부탁했는데 흔쾌히 응해주셨고 나중에 고릴라 역할이라고 하니까 크게 웃었던 기억이 있다. 이선균 씨는 학교를 같이 다닌 인연이 있어 부탁했는데 흔쾌히 하겠다고 하더라. 신하균 씨는 평소 진지한 역할도 많이 하지만 개구진 역할도 정말 잘한다. 목소가 얇아졌을 때 알리랑 잘 맞을 것 같았다. 연기력은 말할 필요도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동물이 주는 이미지와 반대되는 목소리를 찾고 싶었다. 유인나 씨에게 판다 역을 제안한  이유였다. 판다라고 곰 같은 목소리가 나오거나 애니메이션 속 성우 목소리 느낌을 경계하려고 했다. 극중 판다가 스스로 굉장한 스타라고 생각하는 캐릭터라 우아하고 도도한 목소리이길 바랐다. 그러다 유인나 배우를 찾았는데 목소리가 너무 좋아 깜짝 놀랐다. 캐스팅을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hsy1452@xportsnews.com / 사진 = 리틀빅픽쳐스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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