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09.10 22:43 / 기사수정 2009.09.10 22:43
[엑스포츠뉴스=잠실,이동현 기자] 한 달만에 선발 출장한 강병식이 절정의 타격감을 과시하며 히어로즈의 3연패 탈출에 앞장섰다.
강병식은 10일 잠실 구장에서 벌어진 2009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두산과의 시즌 18차전에 7번 타자 겸 선발 1루수로 이름을 올렸다. 지난달 9일 대전 한화전에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후 한 달 동안 대타 또는 대수비로만 출전했던 강병식은 이날 '한풀이'라도 하려는 듯 100% 출루에 성공하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강병식은 2회말 2사 2루에서 첫 타석에 들어서 우익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1타점 적시타를 뽑아내며 산뜻한 스타트를 했다. 3회에는 3루타를 치고 나간 강정호를 깨끗한 우익수 앞 안타로 불러 들여 두번째 타점을 올렸다.
4회 세번째 타석에는 볼넷. 7회초 주자 없는 상황에서 날린 날카로운 타구는 1루수 최준석의 글러브를 맞고 내야 안타로 처리됐다. 강병식은 9회에도 볼넷으로 출루해 5타석 100% 출루를 완성했다.
경기가 히어로즈의 11-9 승리로 끝난 후 강병식은 "그동안 대타로 나갈 때마다 팀에 도움이 되는 활약을 하지 못해 감독님과 동료 선수들에게 많이 미안했다"고 밝혔다.
강병식은 지난달 5일 문학 SK전에서 안타를 기록한 이후 한 달 넘게 무안타의 늪에서 시달리는 상황이었다. 모처럼 잡은 선발 기회에서 한꺼번에 3안타를 몰아치며 펄펄 날았으니 강병식에게는 평생 잊지 못할 경기로 기억될 터였다.
그는 "오늘까지 팀에 보탬이 되지 않으면 자진해서 2군에 갈까도 생각했다"며 그동안의 마음 고생을 털어 놓은 뒤 "남은 경기에서 후배들을 잘 이끌어서 좋은 모습으로 시즌을 마무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남은 시즌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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