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8.09.27 18:04 / 기사수정 2018.09.27 18:04

[엑스포츠뉴스 김선우 기자]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 '암수살인'(감독 김태균)의 실제 피해자 유족이 등장했다.
앞서 '암수살인'은 피해자 유족의 동의 없이 영화를 만들었다며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을 당했다. 하지만 또 다른 피해자의 아들이라고 밝힌 A씨는 SNS를 통해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A씨는 27일 SNS에 "영화를 둘러싼 여러 상황들을 보고 안타까운 마음에 글을 씁니다. 우선 밝혀진 다른 유가족분들의 마음을 진심으로 이해합니다"라며 "제가 이 글을 작성하는 이유는 하나입니다. 이 영화는 세상 밖으로 나와야 합니다"라고 운을 뗐다.
A씨는 "2012년 '그것이 알고 싶다'에 출연할 때도 같은 마음이었습니다. 다시 한 번 어머니의 피해사실에 대해서 거론을 한다는 것 자체가 큰 상처였습니다"라며 "하지만 용기를 내어 촬영을 한 이유는 하나였습니다. 누구도 눈길 주지 않은 사건에 주목해 결국 밝혀 내셨던 형사님과 같은 분들이 세상에 알려지길 바래서입니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그래서 아직 해결되지 않은 사건에 경찰이나 사회가 관심을 가지고 지원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라며 "저도 이 영화가 개봉된다는 이야기를 듣고 처음엔 놀랍습니다. 허나 제가 어머님의 죽음으로 인해 느낀 슬픔은 가슴에 묻고, 또 다른 피해자의 이야기가 좀 더 사람들의 관심을 받아 아직도 연유를 몰라 답답한 실종자 가족들의 마음이 하나라도 더 풀어졌으면 합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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