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6.08.25 20:41 / 기사수정 2016.08.25 20:41

[엑스포츠뉴스 김선우 기자] 무용가를 꿈꿨던 소녀는 예기치 못한 부상으로 꿈을 접어야했다. 그리고 스스로 새로운 꿈을 개척해 이뤄냈다.
바로 방송인 양정원 이야기다. 양정원 하면 '필라테스'가 가장 먼저 떠오를테지만 사실 양정원은 고등학생 때까지 발레를 전공한 무용학도였다. 그러다 부상을 입은 뒤, 재활을 통해 운명적으로 필라테스를 만나게 됐다.
양정원은 최근 엑스포츠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재활 운동으로 필라테스를 했었는데 몸에 너무 좋았다. 발레를 하면서 몸이 다치고 아팠었는데 '진짜 내 몸에 이로운 걸 하는구나'라고 처음 느꼈고 이 느낌을 다른 이들에게도 알려주고 싶어서 전문가의 길을 택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국제필라테스교육협회 교육이사일 정도로 이미 전문가지만 그 속에는 피나는 노력이 깃들어져 있었다. 마음을 읽는 지도자가 되기 위해 연세대학교 대학원에서 스포츠심리학도 공부했다.
"난 처음부터 잘하는 사람은 아니다. 그런데 오히려 그런 부분들이 지도자에 적합한 성향이 아닌가 싶다. 발레도 너무 힘들게 배웠었고 운동이 잘 안되는 느낌을 잘 알고 있다. 그래서 교육을 할 때도 조금 더 수강생들의 마음에서 전달할 수 있는 것 같다."
이토록 애틋함을 지니고 있는 필라테스는 양정원의 인생을 다시금 바뀌게 한 발판이 됐다. 그가 '양필라'라는 닉네임으로 출연했던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 때문. 당시 양정원의 '마리텔' 출연은 연신 화제였다.
"일단 너무 감사하다. '마리텔'이 없었으면 지금의 나도 없었을 것이다. 그런데 '마리텔'에 나왔다고 한 번에 연예인이 됐다고 생각하지 않고, 대단한 사람이 됐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일단 필라테스 지도자로서 큰 영광이었다. 필라테스를 알리는 계기가 됐다는 점도 감사하다. 나중에라도 아프거나 운동을 해야할 일이 생겼을 때 한 분이라도 '양정원이 알려줬던 필라테스'를 기억해주신다면 정말 뿌듯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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