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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P인터뷰②] '연출자' 송은이, 끊임없이 도전하는 자의 삶

기사입력 2016.07.25 15:00 / 기사수정 2016.07.25 15:05



[엑스포츠뉴스=조은혜 기자] 송은이가 '부코페'의 연출을 맡은 후 가장 많이 들었던 말은 "왜 사서 고생을 하느냐"는 것이었다. 하지만 어김없이 따라온 선배들의 말은 "의미있는 일이 될 거다"란 격려였다.

사실 송은이의 기획자로서의 면모는 팟캐스트 라디오 '비밀보장'에서 이미 드러난 바 있다. 송은이는 김숙과 함께 진행하고 있는 '비밀보장', 그리고 이를 방송하는 모바일 방송국 'VIVO TV'의 총괄 기획자다. '비밀보장'은 마니아층을 보유하며 연예인 최초 팟캐스트 전체 부문 1위를 차지하는 등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송은이는 "'비밀보장'의 성공을 한 번 경험하면서 느낀건, 그 땐 몰랐지만 그 성공은 '우리의 진정성있는 경험을 바탕으로 해보자'라는 출발선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코미디언들이 굉장히 다양한 분야에서 배우고, 끊임없이 노력하는데 그것들이 무대에서 잘 보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최근에는 TV코미디가 아니고서는 무대에 설 기회가 없는 것 같아 안타깝기도 했다"면서 "'부코페'가 잘 되면 계속해서 새로운 콘텐츠들이 나올 거고, 또 해외로 나갈 수도 있다. '비밀보장'과 마찬가지로, '부코페'를 바탕으로 또 다른 것들이 만들어질 수 있게구나 하는 가능성을 본 거다. 내가 경험했던 것과 노하우들을 후배들에게 엮어줄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시작을 하게 된 것도 있다"고 밝혔다.

그렇기에 어떻게 보면 송은이의 '비밀보장'과 '부코페'가 가는 방향은 닮아있다. 송은이는 "'비밀보장'은 아주 좋은 경험이 되고 있다. '한꺼번에 확 커지는 것보다 우리가 잘 할 수 있는 걸 조금씩 키워가자'가 변하지 않는 핵심 모토"라면서 "시험적으로 해보고, 가능성들을 테스트하면서 후배들한테 어떤 것들을 같이 해줄 수 있을까에 대한 얘기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은이가 첫 발을 떼면서 후배들도 송은이에게 조언을 구하고, 그 길을 따르기 위해 혹은 새 길을 만들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송은이는 "나는 정말 내가 갖고있는 것들을, 가능하다면 아낌없이 다 꺼내주고싶다"고 힘줘말했다.

송은이는 "'비밀보장'을 할 때 변하지 않게 하는 건 편집을 세 번에 걸쳐서 한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없는 사람 얘기를 할 땐 더욱 조심을 하게 되는데, 재미있다고 실수하게 되는 게 너무 많지 않나. 처음엔 그런 걸로 숙이와 다툼이 많기도 했다. 숙이한테 그런다. 내가 편집을 했기 때문에 네가 지금 인기를 유지할 수 있는 거라고(웃음)". 송은이가 지금까지도 최종 방송이 나가기 전까지 편집을 두세번씩 하는 이유는 "'이 방송의 책임은 내가 져야한다'는 생각을 하기 때문"이라는, 연출가의 책임감이었다.

그 책임감은 또 다른 경험의 발판이 되기도 했다. 실시간 소통이 가능한 '비밀보장'은 방송 감각을 키우는 데도 도움이 됐다. 송은이는 "라디오를 굉장히 좋아하는 편인데, 심할 때는 게스트를 7~8개씩 했었다. 그게 어떻게 보면 다른 티비 예능에 나가서도 놓치지 않고 순발력있게 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고 생각한다"면서 "그래서 일단 그런 맥락에서 팟캐스트를 하든 라디오를 하든 가능하면 많이 하라고 한다. 좋은 트레이닝이 되기도 하거든. 그리고 개그맨들은 어떤 무대가 됐든 수다를 많이 떠는 게 중요하니까"라고 얘기했다.

'비밀보장'도, '부코페'도 송은이가 하는 도전의 한 점이자, 또 연장선이었다. 송은이는 "23년 했으니까 뭘 안해봤겠나"라며 "개그우먼으로서의 굴곡도 있었다. 섭외가 밀려올 정도로 7개씩 할 때도 있었고, 아닐때도 있었다. 그런 경험들을 하고보니까 결국은 내가 열심히 하고, 좋아하면서 재밌게 할 수 있는 일을 죽을 때까지 할 수 있으면 그만한 행복이 없겠다는 결론에 스스로 도달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 과정에 도전도 있을 거고, 안해본 장르에 대한 실패도 있을 거다. 근데 그게 두렵진 않다. 그게 옛날에는 해보지 않고 두려워서 안했던 적도 있고 또는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서 남들을 평가만 했던 시절도 있었다"면서 "그런 것들이 이제는 경험을 통해서  중요한 것들을 할 수 있는 선택과 집중이 조금은 되어가고 있는 시기인 것 같다"고 돌아봤다. 그리고 '연출자'의 타이틀을 맡게 된 지금, 송은이는 이미 "올해 '부코페'의 가장 좋았던 섭외"라고 평가받고 있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FNC엔터테인먼트

[XP인터뷰①] 송은이 "'부코페'는 내 23년 노하우·인맥의 대방출"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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