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0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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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G 3승 7패' KIA, 역전승이 실종됐다

기사입력 2016.06.12 20:38

나유리 기자


[엑스포츠뉴스=광주, 나유리 기자] 지고 있어도 이길 것 같은 팀. 그 팀은 강팀이다. 반대로 지금의 KIA는 어떤가. 

KIA 타이거즈는 12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즌 9차전에서 7-10으로 패했다. 

흐름을 가져올 수 있는 찬스는 분명히 있었다. 2회말 상대의 실책성 플레이로 무사 만루 찬스를 만들었고 박찬호의 2루수 방면 내야 안타로 행운이 따르며 점수를 올렸다. 차우찬에게서 선취 3점을 얻어낸 것은 숫자 이상의 큰 점수였다. KIA는 그간 차우찬에게 약했다. 

더욱이 선발 투수가 헥터 노에시인 것을 감안하면 더 그랬다. 헥터는 올 시즌 삼성전에서는 한차례 4⅓이닝 8실점(7자책), 또 한차례 6이닝 1실점으로 난조가 있었지만, 꾸준한 이닝 소화력을 감안하면 여전히 가장 믿을 수 있는 선발 투수다. 

하지만 KIA가 3점을 낸 직후인 3회초 헥터가 집중 난타를 당하며 3점을 고스란히 빼앗겼다. 이미 이 포인트에서 앞서 가져온 흐름이 깨졌다. 

또 최근 타격감이 좋은 이범호가 4회말 다시 리드를 되찾아오는 솔로 홈런을 터트렸지만, 추가점은 나지 않았다. 4회말 이홍구의 안타 이후 박찬호의 병살타, 5회말 선두 타자 김호령이 안타를 치고 루상에 나가고도 견제사, 6회말 선두 타자 이범호 이후 필-나지완-서동욱의 연속 범타 등 번번이 추가점 내기에 실패했다. 삼성에게 역전을 허용한 빌미가 된 셈이다. 

KIA가 8회말 추가점을 냈지만, 이미 크게 벌어진 6점 차를 뒤집기에는 쉽지 않았다. 결국 삼성과의 주말 3연전을 1승 2패 '루징 시리즈'로 마무리하게 됐다.

최근 경기의 패턴이 늘 이렇게 엇박자로 반복된다. 선취점을 먼저 내도 투수가 다음 이닝에 곧바로 실점을 해 흐름이 끊기거나 어렵게 1점 차까지는 쫓아가더라도 끝내 역전은 실패했다. 전날(11일) 양현종이 9이닝 완투패를 거둔 경기 역시 선취점을 낸 후 곧바로 뒤집힌 후 마지막까지 추격에만 그쳤다. 결국 초반부터 많은 점수를 내 리드를 지키면서 경기를 매듭지어야하는데 그러기엔 만나는 상대들마다 만만치가 않다. 

올 시즌 KIA는 7회까지 지고 있는 경기에서 8, 9회에 역전승을 단 한번도 거두지 못했다. 10개 구단 중 8, 9회 역전승이 없는 팀은 KIA가 유일하다. 지난해에는 8번의 끝내기 승리로 높은 홈 승률과 함께 강한 뒷심을 보여줬지만 올 시즌에는 아직까지 그 저력이 보이지 않는다. KIA는 다음주 까다로운 상대인 선두 두산과 최근 기세가 오른 LG를 차례로 만난다. 

NYR@xportsnews.com/사진 ⓒ KIA 타이거즈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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