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19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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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첫방②] 이성민, 뜨겁고 묵직한 갓성민의 위엄

기사입력 2016.03.19 06:50 / 기사수정 2016.03.19 03:13

박소현 기자

[엑스포츠뉴스=박소현 기자] 배우 이성민의 호언장담은 사실이었다. 그의 연기력으로 빚어낸 뜨겁고도 묵직한 60분이었다. 

지난 18일 첫 방송된 tvN 새 금토드라마 '기억'에는 잘나가는 로펌 변호사 박태석(이성민 분)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그려졌다. 

'기억'은 첫 회부터 스피디하게 전개됐다. 오랜 시간 숨겨둘 수도 있지만 박태석이 알츠하이머에 걸렸다는 사실을 1회부터 공개했다. 박태석이 보인 알츠하이머의 전조 증상들을 내놓으며 빠르게 진행됐다. '부활', '마왕', '상어' 등을 통해 이미 입증된 박찬홍 감독의 연출을 더욱 빛나게 만든 것은 단연 이성민의 연기였다. 

이성민이 연기하는 박태석은 의료사고를 내부고발하려는 김박사 역의 강신일을 상대로 그의 딸의 마약 관련 사건 기록과 알츠하이머 투병 사실을 가지고 협박 아닌 협박을 하며 VIP 클라이언트를 만족시키는데 여념없는 캐릭터. 누구보다 아둥바둥 살아왔다.

그러나 기억이 점점 짧아지면서 술을 마시고 취해서 실수로 전처의 집을 찾아가거나 사소한 물건들을 어디다 두었는지 잊는다. 아들의 생일 약속 조차 잊을 정도가 되어버린 그는 알츠하이머 초기이나 깊은 절망감과 무력감을 맛보게 된다. 

앞서 방송 돼 평균 시청률 10%대(닐슨코리아/유료플랫폼가구기준)를 기록하며 뜨거운 관심을 받았던 '시그널' 후속으로 방송되는 것에 대해 이성민은 부담감을 드러내면서도 자신감을 보인 바 있다.

그는 연거푸 "우리 드라마가 재밌다. '시그널의 반만 붙어줘도 그 힘으로 16부작 끝날 때는 '시그널'을 넘지 않을까란 소망을 갖고 있다"며 '시그널'을 보던 시청자들에게 '기억'을 봐줄 것을 요청한 바 있다. 

그의 돋보이는 연기력은 그런 호언장담이 사실임을 입증시켜줬다. 베테랑 박찬홍 감독에게 조차 연출하는데 영감을 주는 배우인 이성민은 지극히 속물적인 변호사에 자신의 색을 덧입혀 안방극장으로 내보냈다. 

교통사고를 당해 숨진 아들을 안고 무력해진 눈빛부터 노련하게 강신일 몰아세우는 장면, 그러면서도 사직서를 품고 다니는 초짜 변호사 이준호에게 건네는 은근한 능청에 만취 연기까지 자유자재로 극을 이끌어 나갔다. 

이준호와의 케미도 나쁘지 않았다. '미생'을 통해 임시완과 남다른 브로맨스를 선보였던 그 답게 어소시에이트 변호사로 나선 이준호와도 자연스러운 분위기로 앞으로의 케미를 더욱 기대케 했다. 

한편 '기억'은 매주 금, 토요일 오후 8시 30분 방송된다. 

sohyunpark@xportsnews.com /사진=tvN 
['기억'첫방①] '연출·연기' 빈틈이 없네…tvN 또 성공 예감

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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