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8 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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쉼 없는 스위칭, 10호골보다 빛난 '손흥민 시프트'

기사입력 2014.05.11 07:11 / 기사수정 2014.05.11 10:34

김형민 기자
손흥민이 리그 10호골을 터트리며 화려한 피날레를 장식했다. 리그 최종전에 나섰던 손흥민은 골 이상 빛나는 스위칭도 선보였다. ⓒ 엑스포츠뉴스DB
손흥민이 리그 10호골을 터트리며 화려한 피날레를 장식했다. 리그 최종전에 나섰던 손흥민은 골 이상 빛나는 스위칭도 선보였다. ⓒ 엑스포츠뉴스DB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손흥민(레버쿠젠)이 리그 10호골로 멋진 피날레를 장식했다.

손흥민은 10일(한국시간) 독일 바이아레나에서 열린 2013-14 분데스리가 34라운드에서 베르더 브레멘을 상대로 득점포를 가동해 팀의 2-1 역전승을 이끌었다.

영리한 헤딩이었다. 1-1 균형을 이룬 후반 9분 에렌 데르디요크의 슈팅이 크로스바에 맞고 나온 것을 겹겹이 서 있는 수비벽 사이를 정확히 꿰뚫은 헤딩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이날 손흥민은 왼쪽 날개로 출전했다. 빛난 것은 득점 만이 아니었다. 넓은 활동량과 쉼 없는 스위칭으로 구현된 시프트 역할도 있었다. 출발은 왼쪽이었지만 지역은 국한되지 않았다. 손흥민은 수시로 오른쪽 율리안 브란트(레버쿠젠)와 자리를 바꾸면서 브레멘 수비진을 무장해제시켰다.

손흥민 사전에 정지는 없었다. 왼쪽 공격수로 활약하던 손흥민은 전반 중반부터 오른쪽으로 이동해서 뛰었다. 결정적인 장면들도 이때 나왔다. 전반 16분 손흥민은 역습 찬스에서 단독 드리블한 후 과감히 오른발 슈팅을 날렸다. 수비수의 발에 맞고 굴절되지 않았다면 골문을 위협하기에 충분했던 순간이었다.

후반전이 시작되자 이번에는 왼쪽으로 회귀했다. 중앙으로도 이동하면서 공격에 물꼬를 텄다. 활발한 움직임은 결승골의 단초가 됐다. 공격이 지지부진하던 후반 9분 손흥민이 달리기 시작했다. 율리안 브란트와의 연계 플레이 이후 페널티박스 안으로 침투해 헤딩 슈팅 기회를 놓치지 않고 결승골로 마무리했다.

손흥민은 리그 10호골로 두 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 기록을 달성했다. 브라질월드컵을 대비해 홍명보호 소집 전에 득점 감각도 조율했다. 골도 골이지만 활발했던 '손흥민 시프트'는 대표팀에게도 고무적인 대목이다.

스위칭이 가능함을 선보임에 따라 홍명보호도 날개 간 활발한 시프트 전술을 생각해 볼 여지가 생겼다. 현재 대표팀 간판 날개로 좌우 손흥민과 이청용(볼튼)이 유력하다. 스위칭에는 탁월한 모습을 보여 왔던 이청용을 감안하면 손흥민과의 스위칭은 좋은 하모니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김형민 기자 khm193@xportsnews.com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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