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1 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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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전격 결단, '1억 유로' 구보 파리올림픽 엔트리 제외→부상 방지+월드컵 전념

기사입력 2024.05.17 14:25 / 기사수정 2024.05.17 14:25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한국 축구가 40년 만에 올림픽 남자축구 본선 진출에 실패한 가운데, 일본은 파리 올림픽 준비에 한창이다.

깜짝 소식도 있다. '일본 축구의 별'로 꼽히며 시장 가치 1억 유로(1450억원)를 자랑하는 레알 소시에다드 윙어 구보 다케후사가 파리 올림픽에 불참할 거란 소식이다.

17일 일본 스포니치 아넥스에 따르면 일본축구협회는 파리 올림픽 예비등록선수 50인 마감일이 임박한 가운데, 구보의 소집 보류 방침을 굳혔다. 구보는 2001년생으로 이강인과 동갑이다. 파리 올림픽 남자축구 본선엔 2001년 1월1일 출생자부터 등록 가능하며 이전 출생자(와일드카드)는 3명까지 최종엔트리에 들어간다.

그러나 구보를 일찌감치 예비엔트리에서부터 제외하겠다는 게 일본축구협회의 구상이다. 먼 미래를 내다보고 선수 보호 차원에서 구보를 빼는 게 낫다는 게 일본 23세 이하(U-23) 대표팀을 이끄는 오이와 고 감독의 생각인 것으로 보인다.



신문은 "소속팀인 레알 소시에다드도 파견 요청이 오면 긍정적으로 임하겠다는 자세를 드러냈다. 협상이 잘 되면 다음 달 일본 U-23 대표팀 미국 원정에도 소집될 가능성이 있다"며 "하지만 이번 시즌 소속팀에서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포함 39경기를 뛰었고, 16강전도 치렀다. 스페인 국왕컵 4강까지 올랐고, 클럽 레벨을 벗어나 일본 대표팀에서도 1월 아시안컵에 참가했다"는 말로 구보의 의사와 상관 없이 선수 보호를 위해 파리 올림픽에 부르지 않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이어 "일본축구협회는 피로로 인한 부상 위험을 회피한 셈"이라며 "과거 2012년 런던 올림픽 때, 국가대표팀 주력으로 뛰고 있어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음에도 빠진 가가와 신지와 비슷하다"고 했다.

구보도 파리 올림픽 출전에 전향적인 태도를 보였지만 지금의 일본축구협회 결단이라면 레알 소시에다드에서 프리시즌에 집중할 가능성이 크다.



일본은 오는 9월부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을 치른다. 3차예선에 월드컵 본선 티켓 6장이 걸려 있어 소홀히 할 수 없다. 구보가 올림픽에서 부상이라도 입게 되면 월드컵 예선에 활용할 수 없다.

한편, 일본 U-23 대표팀은 7월17일 프랑스 툴롱에서 올림픽 개최국 프랑스와 최종 평가전을 치르기로 하는 등 올림픽 로드맵을 착착 쌓고 있다.

한국 축구 입장에선 부러운 시선으로 바라볼 수밖에 없다. 일본은 파리 올림픽 본선에서 D조에 속해 파라과이, 말리, 이스라엘과 조별리그를 치른다. 객관적인 전력을 보면 충분히 8강에 진출할 수 있는 상황이다.


사진=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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