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2 12:47
사회

[단독] '마스크 공익 사건' 감사 중, 결과 따라 면직 처분…당사자 '죽고 싶다' 심경 토로(인터뷰)

기사입력 2019.12.26 17:51 / 기사수정 2019.12.26 17:51

백종모 기자


일명 '마스크 공익 사건'이 인터넷 상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관련 동사무소에서 공무원에 대한 감사 절차에 착수한 것으로 밝혀졌다. 해당 공무원과 공인 요원은 서로 합의한 상태나, 양측 모두 극도의 스트레스로 힘들어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천시 김국환 의원(연수구 제3선거구)은 26일 오후 tvX와의 통화에서 "민원을 받고 동장님과 실태 파악을 하는 중이며, 현재 감사실에까지 보고가 된 상태다. 당사자와 감사를 받으러 갈 예정이며 감사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번 '마스크 공익 사건'에 대해 "온라인상에 크게 퍼져 있다고 들었다. '갑질 문제'나 '동사무소 친절 문제'라고 생각해 파악해보자는 차원에서 해당 동사무소를 직접 방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인터넷 상에 여성 위주의 사이트와, 남성 위주의 사이트에서 서로 상당히 퍼진 것으로 알고 있다. 때문에 두 사람 모두에 대해 비난 글이 올라오고 있는 상황이고, 양 당사자 모두 힘들어하고 있다. 남자 공익 요원과 전화 통화를 했는데, 울면서 '죽고싶다'는 말까지 하더라. '나쁜 생각하지 말고 용기 내고, 결과를 보자'고 위로했다. '바로 찾아와줘서 고맙다'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여성 공무원에 대해서는 "현재 시보(관직에 정식으로 임명되기 전에 일을 익히는 단계) 근무 3개월인 상태로, 감사 결과 징계 처분을 받으면 직장을 잃게 된다"며 "직접 통화는 하지 않았지만, 무척 힘들어하고 있다고 들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해당 동사무소의 공익 요원의 소속 및 담당자 등의 관리 시스템이 미비했던 것으로 보인다"며 이 부분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김 의원은 "갑질 문제가 남녀 성별 문제로까지 번지는 것 같아 안타깝다"며 "당사자 간에는 합의가 된 상태다. 앞으로 문제가 원만히 해결됐으면 하는 바람이다"며 "앞으로도 시의원으로써 관심을 갖고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한편, 앞서 지난 19일 커뮤니티 '네이트판'에는 '공익 근무 요원 때문에 힘들어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동사무소에서 근무 중이라는 게시글 작성자는 "동사무소에서 공익 근무요원이 정말 일은 안한다. 공익은 거의 잡일들을 시킨다. 그런데 이런 잡일조차 안하려 하고 앉아서 에어팟 끼고 핸드폰만 한다"며 "물건을 봉투에 배분해서 담아달라고 부탁 좀 했더니 표정이 굳더라. 그런데 잘못 배분해서 오류가 난 게 있을 거라며 그 부분은 나보고 책임지라 하더라"라며 "나한테 책임 전가하니 확 열받더라"라고 주장했다.



해당 글이 인터넷 상에서 논란이 되자, 글 속 공익근무요원이라 주장하는 사람도 이에 대한 반박문을 다른 커뮤니티에 게재했다. 이 공익근무요원은 "구청에서 미세먼재 대책으로 마스크 3만5000장이 내려왔는데, 30장씩 분류하라고 하더라. 하루 종일 내내 혼자 2주 동안 계속해서 마무리했다. 그런데 일주일 후에 묶어둔 마스크를 통장별로 다시 분류하라고 시키더라. 처음부터 했으면 두 번 할 필요가 없는 일이었다"며 "이 일을 하다가 '저 혼자 3만 5000장 하는 거라서 오류 생길 수밖에 없다. 내가 이 업무 담당자가 아니기 때문에 책임질 수 없다'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이 공익근무요원은 '담당인 여자 공무원이 나에게 주의를 준 다음 자신이 들리는 곳으로 욕을 했다'며 이후 "듣고 느끼라고 일부러 더 큰소리로 욕했다. 군대보다 편한거 아니냐, 참고 하라고"라고 하더라라고 이후 상황을 전했다. 그는 자신이 작업한 것이라며 수많은 박스가 놓인 사진을 게재하기도 했다.

이후 앞서 글을 게재했던 공무원은, 앞서 올렸던 글을 삭제하고 24일 "해당 공익근무요원과는 어느 정도 대화가 잘 마무리 되었다", "전적으로 제 행동에 문제가 있었고 대화를 통해 제가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잘못된 인식 또한 알게됐다. 섣부른 생각과 행동을 고쳐나가겠다"며 같은 커뮤니티에 사과문을 게재했다.

tvX 백종모 기자 phanta@xportsnews.com / 사진=네이트판, 인터넷 커뮤니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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